부동산1위 그룹 현대차…증가율 1위는 신세계

2013-07-02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국내 최대 부동산 재벌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고, 500대 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공사(대표 조환익)가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새 부동산 보유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신세계 그룹으로, 무려5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다수 주요 그룹들의 부동산 보유 금액은 감소했거나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전체 부동산보유금액은 167조5천962억 원으로 2011년에 비해 4.7%가 늘어났다. 대기업 그룹별로는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이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했고, 다음이 롯데그룹(회장 신동빈)과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이었다.

이어 SK그룹(회장 최태원)과 LG그룹(회장 구본무), 현대중공업그룹, 포스코(회장 정준양) 등의 순서여서, 대기업그룹 상위랭커 들이 부동산 보유에서도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현대자동차는 건물과 토지를 합쳐 25조410억 원에 해당하는 부동산을 보유함으로써 2011년에 이어 여전히 부동산 랭킹 1위를 지켰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제철이 대부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롯데그룹 역시 18조6천786억 원의 부동산으로 랭킹 2위를 유지했는데, 롯데쇼핑이 전체 부동산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18조1천309억 원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하며 랭킹 3위를 유지한 삼성그룹은 전체 부동산이 삼성전자와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등에 나뉘어져 있는 게 특징이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강남터미널 부지를 인수함으로써 전체 부동산이 전년 대비 58% 늘어나 5조9천157억 원에 이르게 됐고, 랭킹도 11위에서 8위로 뛰어 올랐다.


기업별 순위에서는 한국전력이 단연 1위였다.

한전은 2011년보다 3.3%가 늘어난 22조121억 원의 부동산을 보유해 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재벌그룹 랭킹 1위인 현대자동차그룹 전체의 부동산금액 25조 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랭킹 2위는 전년대비 11.1%가 늘어난 롯데쇼핑(13조8천657억 원)이었고, 현대자동차(10조3천869억 원)와 현대중공업(7조7천103억 원), 삼성전자(7조1천521억 원)가 뒤를 이었다. 포스코, 한국수력원자력, SK이노베이션, LG전자, 홈플러스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 랭킹에서는 공기업들이 가장 많은 39조7천594억 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있는 것을 제외하면 유통업이 32조9천510억 원으로 랭킹 1위를 차지했고, 다음은 석유화학(28조2천791억 원), 자동차(27조3천721억 원), 조선중공업(24조2천427억 원) 등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