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 "메리츠화재, 금리 상승에 RBC 하락 우려…목표주가 하향조정"

2013-07-02     윤주애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메리츠화재(대표 송진규)가 금리 상승으로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이 하락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가 이익은 견조하지만 금리상승으로 적정 자본력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RBC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5월 원수보험료가 전년 동월대비 4.9% 증가한 4천28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5월보다 6.1% 늘어난 152억 원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7%를 기록했다. 지난 4~5월 두 달간의 이익이 FY1Q 예상치(410억원)의 81%에 달하는 등 예상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손해보험사와 마찬가지로 4월보다 5월 들어 메리츠화재의 자본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 말 국고 3년과 5년짜리 금리가 각각 전월대비 29bp, 34bp 상승하면서 채권평가손실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6월에도 3년, 5년짜리가 각각 10bp, 24bp 상승함에 따라 RBC비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가 지난 4월 유상증자(555억 원)로 RBC비율이 192%로 상승했지만, 5월 말에는 20%포인트 하락해 170%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분간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한다면 RBC 제고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금리가 100bp 상승시 순자산 170억 원이 증가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분명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적정 자본력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RBC 하락이 주식 투자의 초점이 될 것"이라며 "주당순자산(BPS) 하향을 반영해 메리츠화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6천원에서 1만5천4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