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도 썩는다?..개봉해보니 곰팡이 범벅
2013-07-05 민경화 기자
냉동상태로 유통돼 부패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로 유통기한 표기 의무가 없는 빙과류가 곰팡이 범벅으로 발견돼 제도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제조사 측은 보관상태에 따라 빙과류 역시 변질의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5일 경기 하남시 덕풍동에 사는 조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며칠전 근처 슈퍼에서 콘 아이스크림을 사다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
다음날 제품을 개봉한 조 씨는 경악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곰팡이가 피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였던 것.
내용물이 반정도 사라져 녹았다가 다시 언 것으로 보였고 푸르스름한 곰팡이로 뒤덮혀 도저히 아이스크림이라고 볼 수 없을만큼 흉했다.
제조일자를 확인하니 2013년 5월 20일로, 생산된 지 한달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다.
불쾌감에 바로 아이스크림을 버렸지만 냉동보관하는 제품이 심각하게 부패된 점이 못내 의아했다.
조 씨는 “보관상 문제로 보기엔 상태가 심각하다”며 “아이스크림은 상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놀라울 따름이다”라고 황당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제조사 측은 제품을 이미 폐기한 상태라 사실관계 파악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아이스크림류는 보관상태가 관건이기 때문에 녹은 상태가 지속되면 일반식품처럼 상할 수 있다. 따라서 본사측은 차량설비에 신경써 적정온도를 유지해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