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현지화 전략 먹혔다...700만대 누적 판매 돌파

2013-07-04     김종혁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종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중국 진출 11년 만에 누적 생산판매 700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베이징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현지 전략차종 및 신차 판매 호조로 올 상반기에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회사측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베이징현대는 462만 6천496대, 둥펑위에다기아가 237만 6천25대를 각각 판매해 현지 생산판매 700만 대를 돌파했다.

상반기 판매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에는 현대기아차가  51만 842대, 둥펑위에다기아 27만 6천466대 등 총 78만 7천308대를 중국 시장에서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2.6% 급증한 것이며 작년 하반기보다도 6% 늘어났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베이징3공장 본격 가동과 현지 전략차종 및 신차 판매 호조로 올 상반기 중 이미 올 전체 중국 시장 판매목표인 147만 대의 53%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랑동)의 가세로 상반기 아반떼 3형제(엘란트라, 위에둥, 랑동)의 판매대수만 21만 7천488대를 기록, 작년 동기 대비 52.7% 증가했다.

특히 SUV의 선전이 눈에 띈다. 투싼ix(현지명 ix35)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74.3% 증가한 7만 2천48대가 판매됐다. 연말 투입된 싼타페도 3만 4천577대가 팔렸다. 또 지난해 하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간 베이징현대 3공장 생산량이 추가된 부분도 판매에 크게 기여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K2, K3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R의 판매증가로 작년 상반기(22만1천96대)를 25% 가량 웃도는 27만 6천466대를 판매했다.

현지전략형 모델인 K2는 올 상반기 7만 3천555대 판매되며 기아차 모델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K3(6만9천17대), K5(2만8천206대) 등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K시리즈의 중국 내 인기도를 반영했다.

스포티지R 역시 작년 상반기 3만 2천178대에 비해 32% 이상 급증한 4만 2천547대가 판매되며 둥펑위에다기아 실적 호전을 이끌었다 회사측은 "하반기에도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매증가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