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방문 수업, 오락가락 선생님 대책없어
2013-07-05 조윤주 기자
5일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사는 박 모(여.38세)씨는 올 1월 30개월 된 아이를 위해 학습지를 신청했다가 허술한 교습 관리 때문에 애를 끓였다.
한솔교육 영업사원을 통해 학습지 ‘신기한 한글나라’ 과정을 신청한 박 씨.
평소 주변에서 한솔교육 학습지 교사가 부족해 수업에 지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교육 가능 여부를 약속받고 구매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월 중순 수업이 시작된 지 2주 만에 담당교사의 결혼으로 2주간 수업이 중단됐다. 그 후 8주간 수업이 진행되는가 싶더니 담당교사는 또 다시 "유산 조짐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한 달간 수업 보류를 원했다.
박 씨는 앞으로 남은 교육 과정 중에도 수업이 중단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생각에 환불을 요청했고 업체는 같은 여자로서 이해해달라며 다른 교사로 대체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바뀐 교사는 수업 당일 교통사고가 났다며 방문조차 하지 않았다. 담당자는 또다시 다른 교사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박 씨는 단호히 거절했다.
그는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시점에서 수업이 계속 중단되니까 학습에 흥미를 잃지는 않을까 두려웠다”며 “방문 교습을 받을 경우 별도의 학습비를 매달 내야 하는데 업체는 교습에는 관심없이 교재 팔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한솔교육 관계자는 “교사가 수업을 중지하면서 고객에게 충분히 안내하고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안다”며 “고객 요청에 의해 환급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지역에 따라 교사가 부족한 곳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사 확충을 위해 상시 채용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