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주가 괴리율 '심각'…삼성전자도 50% 넘어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증권사들이 제시하는 각 종목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목표주가 괴리율이 50%를 넘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내놓은 215개 상장사의 목표주가 괴리율 평균은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36.77%였다.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STX팬오션으로 지난 5일 1천415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목표주가 평균이 4천950원에 달해 괴리율이 249.82%나 됐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 이엘케이가 괴리율이 139.80%였고, 에스맥(97.45%), 네패스(93.85%) 등이 뒤를 이었다.
분석 대상 종목 중 괴리율이 30% 이상인 종목은 절반이 넘는 123개였다. 50% 이상인 종목은 36곳이었다.
국내 시총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괴리율도 50%가 넘었다.
삼성전자 5일 종가는 126만7천원이었지만 목표주가 평균이 190만7천원에 달해 괴리율이 50.57%가 됐다.
결과적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기업의 실제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체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높고, 거래는 가격이 오를 때 늘어나기 때문에 목표주가가 부풀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펀드나 연기금 등 기관이 정확성을 높여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얼마나 실제와 일치했는지 사후적으로 발표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