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 액정 재고없어 수리 올스톱
'설탕액정' 수리 폭주로 부품 품귀?.. 제조사 "일시적 수급난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의 액정을 충분히 확보해놓지 않아 전국적으로 재고 부족현상이 빚어지면서 제때 AS를 받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명 설탕액정으로 불릴만큼 액정이 약해 파손으로 인한 수리가 워낙 많다보니 부품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일시적인 수급문제일 뿐 이번주 중으로 해결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갤럭시노트1’을 사용 중인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사는 신 모(여)씨는 지난달 27일 사용 부주의로 액정을 깨뜨렸다.
다음날 왕십리에 있는 AS센터를 찾았으나 액정을 교체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국에 부품이 없어 들어오는대로 연락 준다는 말이 전부였기 때문.
출시된 지 2년도 안 된 휴대전화의 부품이 없다는 걸 이해할 수 없었던 신 씨가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로 연락했지만 최대한 빨리 조치한다는 똑같은 대답뿐이었다.
신 씨는 “갤럭시노트1이 5년, 10년이 된 것도 아닌 데 재고 부품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새로운 기기들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최신 휴대폰을 판매하려는 꼼수로 밖에 안 보인다”며 분개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에 사는 전 모(여)씨 역시 이달 초 지나가던 사람과 부딪혀 액정이 깨졌지만 AS를 받지 못했다.
전 씨는 고객센터 상담원으로부터 리퍼 액정도 아닌 새 액정의 재고가 전국에 하나도 없다는 말을 듣고 기가 찼다. 갤럭시노트1을 구입한 지 1년 남짓. 대리점의 권유로 3년 약정으로 구입해 아직 2년이라는 기간이 남아 있어 더 황당했다.
전 씨는 “액정이 깨진 김에 현재의 화이트 색상에서 블랙으로 케이스를 교체해 새 마음으로 잘 써보려고 했는데 완전 산산조각이 났다”며 "얼마나 액정 파손으로 AS가 맞으면 수리가 불가능한 정도겠느냐"며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액정 패널이 단종된 것은 아니고 자재 수급의 문제로 물량이 부족했다”며 “이번주 중으로 물량을 확보해 AS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