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이월 서비스와 안심차단은 배타적..동시 이용 못해"

2013-07-11     김미경기자

'데이터 이월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안심차단 서비스'를 적용받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금제나 부가서비스 이용 시 제한 조건 등을 꼼꼼히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최근 KT의 '모두다 올레 요금제'로 변경한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11일 "데이터이월을 쓰면 안심차단 서비스를 쓸 수없다. 혹시라도 데이터가  초과될까 싶어 마음 편히 이용할 수없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3일 KT 본사로부터 휴대전화 할부가 거의 끝나가니 보상기변을 하라는 안내 전화를 받았다.

자신보다는 아내의 휴대전화가 더 오래돼 기변 상담을 한 후 평소 관심을 두고 있던 ‘모두다 올레 요금제(LTE)’에 대해 문의했다.

지난 4월 출시된 모두다 올레 요금제는 망내 음성과 망내외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고 다음달로 데이터를 이월해 사용할 수 있어 기존에 사용 중인 ‘LTE 340 요금제’보다 혜택이 더 좋다고 생각했던 것.

하지만 데이터 이월 서비스는 데이터 초과 시 자동 차단되는 안심차단 서비스를 해지해야 이용할 수 있다는 말에 적잖이 실망한 김 씨.


그동안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 LTE 340 요금제에 안심차단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해 온 김 씨. 어쩔 수 없이 데이터 이월 서비스를 포기하고 안심차단 서비스를 선택해 모두다 올레 35요금제로 변경했다.

김 씨는 “무절제한 데이터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차단서비스를 받는 건데 데이터 이월 서비스와 안심 차단 서비스를 동시에 할 수 없다는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매월 이월되는 데이터에 맞춰 안심차단이 되면 좋겠지만 두 서비스가 배타적인 서비스이기 때문에 동시 구현은 어렵다”며 "사용자 패턴에 맞춰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이월만 제공 시 요금폭탄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데이터 80% 소진 시 문자로 알려주고 데이터 초과 시 추가 과금하지 않는 ‘안심옵션 구간’과 가입 후 3개월간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추가 제공하는 세이프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다 올레 요금제의 경우 기본 제공량 초과 시 1MB당 20.48원이 부과되며, 1.22~5GB 초과 시 2만5천원, 최대 15만원까지 과금된다. 3G용 '모두다 올레' 요금제는 데이터 이월만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