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박스테이프 등 태풍 대비물자 물량 2배 확보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일본오키나와 동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7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강품 대비 관련 상품 준비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초속 60m의 강력한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태풍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상품의 수요가 급증해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강풍으로 인해 아파트와 사무실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예방책으로 젖은 신문지나 테이프를 X자 형태로 부착하는 방법이 유행하면서 박스테이프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 롯데마트가 작년 태풍 ‘볼라벤’이 지나갔던 8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박스 테이프’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2.7%로 4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또한 때 아닌 태풍 특수로 ‘박스 테이프’가 8~9월에만 10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다른 달 평균보다 60%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수요가 집중되 재고확보에 애를 먹었다 .
이 때문에 롯데마트는 올해는 6개월 전부터 물량 확보에 나서 작년 판매량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을 준비했다.
또한 유리창에 부착한 박스 테이프로 인해 얼룩이 많이 남는 등 제거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이를 보완한 ‘유리 보호 테이프' 상품도 선보인다.
이 상품은 접착력은 우수한 반면 제거 시 떼어내기 쉽고 끈적임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롯데마트 MD(상품기획자)가 지난해 태풍 이후 우수 중소업체에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해 탄생한 것이다.
탁수연 롯데마트 문구담당 MD(상품기획자)는 “올해도 한 두 차례 태풍이 예보돼 관련 상품 수요가 급증할 것을 고려해 상품 전개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관련 품목도 한층 강화해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