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식품인줄 알았더니..가공우유 당 함량 탄산음료 저리가~

1회 제공량만으로 당함량 체크했다간 성인병 노출 위험 높아져

2013-07-17     조윤주 기자

일부 가공우유의 당 함량이 탄산음료인 콜라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로도 당함량이 2배이상 차이를 보여 제품 구입시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높은 당 함량 식품은  비만은 물론 당뇨병 심혈관계질환등 성인병을 일으킬 수있는 잠재 요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가공우유 중 매일유업 ‘매일초콜릿우유’의 당 함량이 200㎖당 25g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탄산음료인 코카콜라 250㎖ 한 캔의 당 함량 27g과 비슷한 수준이다.

건강하게 즐기는 기호식품으로 인식됐던 가공우유의 당 함량이 탄산음료와 맞먹어 무턱대고 즐기다가는 비만,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 성인병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가 17일 남양유업, 동원F&B, 매일유업, 빙그레, 서울우유, 푸르밀 등 6개사에서 판매하는 35개 가공우유의 기준 용량 200㎖당 당류 함량을 조사한 결과 매일유업 ‘매일초콜릿우유’가 25g으로 단연 높았다. 당함량이 가장 낮은 동원F&B 덴마크우유의 '모닝시리얼우유'(11.9g)와 비교하면 2배를 훌쩍 넘고 일일권장량(50g)의 절반에 달한다.

또 이같은 당 함량은 탄산음료인 콜라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250㎖ 콜라 한 캔의 당 함량 27g이다. 200㎖ 가공우유를 같은 분량인 250㎖로 환산하면 무려 31.3g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가공우유 1회 제공량이 제조사와 제품별로 180~310㎖로 제각각인 점을 감안, 축산물의 표시기준에 따라 1회 제공기준량인 200㎖으로 환산했다.

‘매일초콜릿우유’에 이어 동원F&B 소와나무의 ‘밀크팩토리 코코아’와 매일유업 ‘매일딸기우유’, 남양유업 ‘맛있는우유딸기’가 22g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소와나무 밀크팩토리 코코아의 총 제공량은  300㎖여서 1팩을 다 마실 경우 최고 섭취 가능한 당 함량은 33g에 달한다. 이는 코카콜라 300㎖에 함유된 당과 동일한 수치이다. 건강을 생각하며 가볍게 생각하고 마셨던 가공우유 한 팩으로 하루에 권장하는 당 섭취 기준에 근접하게 되는 셈이다.


 


 

 

기준용량당 당 함량이 20g 이상인 제품은 매일유업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매일초콜릿우유’, ‘매일딸기우유’, ‘바나나는 원래 맛있다’, 빙그레 ‘딸기맛우유’, ‘바나나맛우유’, ‘바나나맛우유&토피넛’, 남양유업 ‘맛있는우유 딸기’, ‘맛있는우유 바나나’, ‘맛있는우유 초코’, 서울우유 ‘초코우유’, ‘슈퍼가공 초코우유’, ‘쉐이킹라이트 딸기바나나’, 동원F&B 소와나무 ‘밀크팩토리코코아’, 푸르밀 ‘생과즙 블루베리우유’ 등 총 15개였다.

반면 당 함량이 가장 낮은 가공우유는 동원F&B 덴마크우유의 ‘모닝시리얼우유’로 11.9g에 불과했다. 동원F&B 덴마크우유 ‘덴마크아몬듀’ 역시 12g으로 낮았다.

200㎖ 당 당 함량이 15g 이하로 비교적 담백한 가공우유는 매일유업 ‘우유속에 코코아’, ‘우유속에 딸기과즙’, 남양유업 ‘칼로리를 뺀 초콜릿우유’, 동원F&B 덴마크우유 ‘모닝오트밀우유’, ‘덴마크 아몬듀’, ‘모닝시리얼우유’, 푸르밀 ‘가나초코우유’ 등 7개에 불과했다.

35개 가공우유의 1회 제공량을 200㎖로 기준할 때 당 함량은 평균 18.4g을 기록했다. 하지만 총 제공량(180~310g)으로 환산하면 당 함량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

대부분 310㎖ 이하의 가공우유를 개봉하면 한 번에 다 먹게 되는 점을 감안해 실제 섭취 하는 당 함량에 대해 챙겨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