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업체 회장, 회삿돈 1천억 원 빼돌리고 잠적
2013-07-14 이호정 기자
14일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횡령 등 혐의로 경기도 화성의 한 철거업체 자금담당자 김모(41)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정모(4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범행을 주도하고 달아난 회장 이모(44)씨 등 2명은 기소중지(수배)했다.
철거업체 회장 이씨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자금담당자 김씨 등 직원들을 동원해 폐기물업체를 포함한 계열사들과 서로 허위 세금계산명세서를 발행해주거나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삿돈 1천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군인공제회로부터 도시개발사업 명목으로 2천억여원의 PF대출을 받고 나서 일부를 빼돌리기도 했다.
거액을 빼돌리는 바람에 도시개발사업이 진척되지않아 군인공제회는 대출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은 검찰이 불구속 기소된 정씨가 2008년 이씨의 철거업체 세무조사를 선처해주는 대가로 전·현직 세무공무원 3명에게 5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돈을 받은 세무공무원들은 지난 5월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