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빅3' 사외이사 월급, 신세계 500만원.현대 333만원

2013-07-15     민경화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국내 3대 백화점 가운데 신세계(대표 장재영)가 사외이사에게 가장 후한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에 사외이사 평균 급여를 20% 가량 삭감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업계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또 롯데쇼핑(대표 신헌)은 올들어 사외이사 평균 급여를 30%나 올렸고,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은 동결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해 1분기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천75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천175만 원에 비해 19.5%나 감소한 금액이지만 백화점 3사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올 1분기 사외이사 급여로 1인당 평균 1천500만 원을 지급해 신세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롯데쇼핑은 사외이사 급여를 지난해 1분기 1천150만 원에 비해 30.4%나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하게 1인당 1천 만원을 지급했다. 이를 월 평균 급여로 환산하면 신세계는 583만 원, 롯데쇼핑은 500만 원, 현대백화점은 333만 원에 이른다.

1년에 13~15회 정도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는 대가로 어지간한 직장인의 월급을 챙겨가고 있는 셈이다.

백화점업계 사외이사들도 거액의 급여를 받으면서 '거수기' 노릇만 한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3사의 사외이사 14명이 지난해 단 1건의 안건에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지난해 열린 13번의 이사회에 상정된 74건의 안건에 대해 사외이사 6명이 100% 찬성했다.

이홍로 한국거래소 사외이사와 예종석 한양대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 김세호 법무법인 유한 고문, 민상기 전 우리은행 사외이사, 김태현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원희 전 롯데케미칼 상무이사가 지난해 롯데쇼핑 사외이사를 맡았으며 이 가운데 단 2명에 올해 교체됐다.

신세계 사외이사였던 강대형 법무법인 케이씨엘 고문과 손영래 법무법인 서정 고문, 김종신 산학정책과장 원장, 조근호 전 법무연수원장도 지난해 15번의 이사회에 상정된 30건의 안건을 모두 찬성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올해도 신세계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백화점 사외이사인 이학래 서울대 교수와 김영수 청주대 교수, 박제찬 바이오이즈 수석자문위원, 김왕복 조선이공대학교 총장 역시 지난해 13차례 이사회에서 24건 안건을 100% 찬성했다. 이들은 올해도 현대백화점 사외이사로 일하고 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대표 박세훈)는 비상장사여서 사외이사를 선임할 의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