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제거된 위메프 '깜깜' 상품, 짝퉁?

소셜커머스 "정품 확인했어" vs. 제조사 " 보증 못해~"

2013-07-20     조윤주 기자

국내 대형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짝퉁상품 발견시 100% 보상’ 제까지 도입하는 등 클린 상거래를  펼치고 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두고 또 다시 가품 논란이 벌어졌다. 소셜커머스 측은 100%정품이라고 주장하지만 제조사는 바코드가 제거된 제품은 제조사 차원에서 보증할 수 없다고 맞섰다.

20일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사는 한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에서 12만원 가량에 구매한 H사의 건강기능식품의 진위 여부에 의혹을 제기했다. 평소 매장에서 구입했던 제품과 여러모로 달랐기 때문.

바코드는 물론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증한다는 GH인증마크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제품을 개봉하자 향과 색에서 확연히 차이가 났다.

제휴업체인 판매자 측에 제품이 진품인지 의심스럽다고 문의하자 “그러니까 싸게 파는 것”이라는 기막힌 답변을 늘어놨다. 위메프 역시 제품은 정품이 확실하며 이미 개봉한 상품은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씨는 "제품이 정품이라면 왜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이처럼 차이가 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판매처의 무책임한 언행을 보면 도무지 진품이라고 신뢰할 수 없다"고 의혹을 떨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MD가 서류 및 제품 확인 등 몇 차례에 걸친 검수 후 정품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판매가 가능하다”며 “위메프에서 산 제품이 확실하다면 100% 정품이 맞다”고 주장했다.


바코드 제거부분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GH마크가 없는 데 대해서도 "한 달 전부터, H사 본사에서도 스티커가 부착된 상품과 부착되지 않은 상품을 함께 출고하고 있어 스티커로 정품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제조사측은 "바코드가 제거된 채 유통된 제품은 정품으로 보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