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우윳값 인상 잠정연기…정부 눈치?
2013-08-01 이경주 기자
동원F&B가 1일부로 우유 가격을 평균 7.5% 인상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최근 물가를 점검하고 나선 정부의 행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일 동원측은 "원재료인 원유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우유 가격 인상을 검토했지만 시기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원은 이미 대형마트와 우유 가격의 인상시기와 인상폭에 대해 합의를 마친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가 주요 대형마트 실무자들을 불러 우유 가격동향을 점검하자 마자 인상을 연기한 것.
이 때문에 물가잡기에 나선 정부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 것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동원관계자는 기재부와는 연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달 8일 우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매일유업은 "인상 계획이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