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엔진룸의 배선이 새로 교체됐다면?...침수차 의심
지난 7월 한달 산발적인 폭우가 이어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이 수백대에 이른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 기준으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차량 신고는 무려 639건에 달한다.
이 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쏟아져 나올 경우 침수 차랴을 구별할 수있는 방법은 있을까?
한 번 물에 잠기면 성능이 떨어지고 수시로 고장날 우려가 높지만 눈 앞의 이윤을 위해 침수 이력을 슬그머니 숨기는 업체와 계약하게 될 우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매매업자가 내민 차량 상태점검기록부도 믿기 어려운 것이 현실.
우선 보험개발원 카히스토리를 조회해 침수사고 발생 여부를 확인해볼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자차보험이 가입된 차량들에 한해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다음은 차량 실내에서 곰팡이 또는 악취가 나지 않는지 체크해 본다. 창문과 차문을 닫고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시켜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안전벨트 끝에 진흙 자욱이나 물때가 있는지 체크해본다. 안전벨트는 내부 세차를 해도 청소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
엔진룸 등 배선 전체가 새 것으로 교환됐는지 확인한다. 차량 연식이 오래됐음에도 배선전체가 새 것으로 교체된 흔적이 있다면 침부 여부가 의심된다.
이 밖에도 실내에 장착된 옷걸이에 진흙이 묻었는지, 차량 시트를 드러냈을 때 바닥에 흙탕물 흔적이나 물때의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다해도 완벽하게 침수차량을 걸어내기란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계약 시 관인계약서를 작성해 보관해두고 침수 차량 확인 시 '100% 환불 약속' 등을 구두상이 아닌 계약서 상에 명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