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소비효율 800ℓ급 삼성 우수.. 900ℓ급 삼성-LG 용호상박

2013-08-09     김건우 기자

냉장고 소비전력 부문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쟁을 벌이는 900리터 이상 제품군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용호상박'을 이뤘다.

9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지난해 이후 출시된 800리터 및 900리터급 전기냉장고의 '월간 소비전력량'을 비교한 결과 대부분 제품군이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유지하는 가운데 업체별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800리터 제품군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은 삼성전자였다.

월간 소비전력량 26.29kWh을 기록한 삼성전자 'RS84PGEPC8W'이 최소 소비전력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RS86MGEPC8UB'와 'RS84PGEPC1E '을 포함한 5개 제품이 2,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가전업계 후발주자인 동부대우전자의 'FR-L89MRAW'제품도 28.3kWh/월 을 기록하며 4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상위 12위까지 삼성전자가 독식한 가운데 LG전자는 'R-S904VBSDM'(30.86kWh/월) 제품이 13위에 턱걸이했다.


반면 하위권에는 상위권과 정반대의 양상을 띠었다. 상위 10개 제품에 단 1개 제품도 올리지 못한 LG전자 제품이 하위 10개 제품 중 9개를 차지한 것.

월간 소비전력 47.59kWh를 기록해 꼴찌에 랭크된 'R-F822DLS'을 비롯해 'R-F834DLS'(46.69kWh/월)는 에너지소비효율도 5등급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RF853LTPGX3A'이 월간 소비전력 35.73kWh로 하위권에서 8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부 LG전자 제품이었다.

900리터 이상 대용량 제품군에선 800리터 제품군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RF903ETPETMA' (27.38kWh)와 'RF903ETPGTWA'(28.36kWh)가 월간소비전력에서 1,2위를 차지한데 이어 삼성전자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LG전자 제품이 근소한 차이로 중위권을 두텁게 형성해 전체적으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3~4위를 나란히 기록한 'R-F914ENSL(28.38kWh/월)과 'R-T903VBDSU'(29.90kWh/월)를 비롯해 무려 24개 제품이 중위권에 포진했고 특히 910리터 이상 대용량 제품이 다수를 이뤄 800리터 제품군에서의 굴욕을 다소 만회했다.


하위권에는 삼성전자의 'RF905VCLAXM'(37.90kWh/월)과 'RF903VTPCWZA'(37.12kWh/월)를 포함한 10개 제품이 나란히 하위 1~2위에 랭크돼 상반된 모습이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최대소비전력량/월 소비전력량'의 값인 '소비효율등급부여지표(R)'로 결정되는데 제조사별 기밀에 속해 일반 소비자들이 알 수 없다"면서 "대체적으로 월간소비전력량이 적을수록 에너지소비효율등급도 낮아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냉장고를 비롯한 생활가전제품 구입시 소비전력과 등급 위주로 비교해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냉장고와 같이 1년 365일 상시 작동해야 하는 가전제품은 전력 소모가 커 이와 같은 소비전력량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구입하는 요령이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