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 급락 전망"

2013-08-15     김종혁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종혁 기자] 올 하반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 둔화로 전 세계 자동차시장 성장률이 2.6%로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자동차가 작년 상반기와 견줘 3.5% 증가한 4천77만대 팔렸으나 하반기에는 3천943만대 팔리는데 그쳐 성장률이 작년보다 2.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15일 밝혔다. 하반기 예상 판매량은 상반기 대비 3.3% 감소한 것이며, 차량 대수로는 134만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도 3.1%에 그치며 8천2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 둔화가 두 나라뿐 아니라 유럽과 신흥국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시장별로 보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은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작년보다 13.4% 증가한 838만대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엔 이보다 1.8% 줄어든 823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신차 구매제한 정책이 확대되면 판매 둔화도 더 심화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도 상반기엔 자동차 판매가 7.6% 늘어 783만대에 달했지만 하반기에는 1.1% 감소한 774만대로 예측됐다. 국내를 비롯한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시장이 회복되겠지만 연간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국내 시장은 상반기 판매가 작년과 견줘 0.7% 감소한 75만대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전년보다 0.1% 감소해 79만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으로도 0.4% 감소한 153만8천대 판매에 그쳐 작년(-2.4%·154만3천대)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 세계 경제가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부진을 보임에 따라 경제성장률도 작년의 3.2%에서 올해 2.9%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