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40대 젊은 사장 5인 '두각'…SK증권 이현승 사장 8년째 CEO자리 지켜

2013-08-16     조윤주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40대의 젊은 나이에 30대 그룹 사장단에 오른 전문경영인 5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장 이상 임원이 있는 195개사 322명 중 오너가 아닌 40대 전문경영인은 5명으로 전체의 1.6%에 불과하다.


이현승 SK증권 사장(48)과 박세훈 한화갤러리아·한화타임월드 사장(47), 이한상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47), 최진환 현대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46), 이승주 KT뮤직 사장(40)이 30대 그룹에 5명 밖에 없는 40대 전문경영인들이다.

30대 그룹 중 SK그룹에 2명, 현대자동차와 한화, KT에 각각 1명씩 40대 전문경영인이 포진해 있고 나머지 그룹에는 전무했다.


40대 전문경영인이 배치된 회사의 면면을 봐도 자산규모 4조 원으로 국내 20대 증권사에 드는 SK증권 정도를 제외하면 규모가 작은 비주력 계열사이거나 신생회사였다.



▲(왼쪽부터 연령순)이현승 SK증권 사장, 이한상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최진환 현대라이프생명보험 대표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현승 SK증권 사장이다.


1966년생인 이현승 SK증권 사장은 40세인 2006년 GE에너지코리아 사장을 시작으로 벌써 8년째 CEO자리를 지키고 있다. SK증권만 따져도 2008년부터 6년째 사장을 맡고 있다.


이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으로 갔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국제조세과정을 수료하고 J.F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이하게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1989년부터 2001년까지 10년 넘게 재정경제부에 근무한 모피아 출신이다. 이 사장은 2002년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메릴 린치에 이사로 들어간 뒤, 2004년에는 GE코리아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한상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4년에 회계법인 KPMG 피트 마윅(Peat marwick)에서 은행계 감사로 재직하다 이듬해 SK텔레콤에 입사했다.


이 사장은 2010년 1월 SK텔레콤 C&I전략개발실장을 거친 뒤 2011년 10월 SK플래닛 M-서비스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1월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 최고업무책임자(COO)로 부임했고, 올해 3월 이 회사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총 자산 2천500억 원에 2천억 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적자상태에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진환 현대라이프생명보험 사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장기신용은행(국민은행이 합병됨)에 입사한 뒤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인 베인&컴퍼니에서 팀장 등으로 활동했다.


최 사장은 이후 2002년 현대캐피탈에 입사한 후 기업전략부문 이사, 전략기획본부 상무를 거쳐 2009년부터 현대캐피탈 전략기획본부장(전무)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출범한 현대라이프생명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3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타임월드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세훈 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를 취득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 학위를 땄다.


이후 1996년 맥킨지&컴퍼니에 입사해 2004년까지 컨설턴트로 활동하다가 2005년 현대캐피탈에 입사해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현대카드 전무로 있다가 지난해 한화갤러리아로 옮긴 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백화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타임월드는 자산규모가 1조8천억 원에 연간 매출액이 4천700억 원 정도인 기업이다.


이승주 KT뮤직 사장은 1974년생으로 경민대를 졸업하고 예당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컨텐츠사업본부 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후 KTF뮤직 이사와 KMP홀딩스 총괄이사를 겸직하다 올해 1월 새롭게 출범한 KT뮤직의 사령탑을 맡았다.


KMP홀딩스는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캔엔터테인먼트, 뮤직팩토리 등 7곳이 출자한 음악유통전문회사로 KTF뮤직(현 KT뮤직)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가 이를 지난해 11월 KT에 전량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