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햄버거 패티에 소스로 버무린 종이 뭉치...뭐지?
햄버거를 먹다가 이물질을 발견한 소비자가 업체 측의 미온적인 태도에 뿔났다. 업체 측은 사과하고 개선 방침을 밝혔지만 소비자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21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박 모(남.2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일 오후 6시경 버거킹에서 포장한 햄버거를 먹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수원 근처에서 장을 본 박 씨는 저녁 메뉴를 햄버거로 결정하고 버거킹에서 치즈와퍼와 와퍼 세트를 포장해 집으로 왔다.
하지만 다 먹어갈 무렵 햄버거에서 빠진 내용물의 일부를 본 박 씨는 기함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종이가 양상추와 소스와 범벅이 된 상태로 포장지에 떨어져 있었기 때문. 이물에 잇자국이 나있는 걸로 봐 자신도 인식하지 못한 채 일부를 먹었다는 생각에 기가 막혔다.
화가 나 버거킹 본사에 항의하자 매장 매니저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을 수 있었지만 적당히 넘어가려는 느낌에 화가 났다는 박 씨.
보낸 이물 사진만 확인할 뿐 제품 수거 등 원인을 규명하려는 제대로 된 어떤 조치도 취하려 하지 않은 채 연신 형식적인 사과만 반복했다. 제품가 환불 등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아무 언급조차 없이 통화를 끝내기 급급한 느낌이었다는 것이 박 씨의 주장.
그는 “대형 프랜차이즈업체에서 먹을거리 관리가 이렇게 허술하다니...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황당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주)비케이알 관계자는 “햄버거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홀딩타임(햄버거의 신선함을 표시하는 일종의 유통기한)을 표시한 테이프로, 직원의 실수로 인해 햄버거에 유입된 것 같다”며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며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