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오픈마켓 방문자수 1위…성장세 '눈길'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주 기자]오픈마켓 후발주자인 11번가가 사업 개시 5년 만에 방문자수에서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해 주목되고 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30일 인터넷 시장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8월5일부터 25일까지 순방문자수에서 오픈마켓 빅 3중에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사이트 중에서는 5위로 이 기간 11번가만이 유일하게 5위권에 진입했다.
구체적인 순방문자 수치가 공개된 8월19~25일의 경우 11번가는 순방문자수 659만 명을 기록해 1위를 기록했으며, 지마켓 653만 명으로 2위, 옥션이 571만 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11번가는 지마켓을 6만 명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으며, 옥션과는 88만 명 차이를 보였다.
순방문자 수에서 오픈마켓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후발주자로 2008년 사업을 시작한지 5년 만에 최초다.
11번가는 지난 5월 말부터 7월까지 총 10주 동안 2주를 제외하고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다 이 달 첫주 마침내 최초로 1위를 쟁취해 3주 째 이어가고 있다.
11번가 측은 ‘쇼킹딜’과 ‘쇼킹프라이스’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마케팅이 고객유입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쇼킹딜은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와 소셜커머스를 접목한 서비스로 최우수 MD(상품기획자)가 시즌별로 꼭 필요한 상품을 선정해줘 소비자들의 쇼핑 피로도를 줄임과 동시에 ‘반의 반값’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상품딜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9시 세 차례에 걸쳐 최저가에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엔 추석 시즌을 맞아 횡성한우 떡갈비를 시가보다 50%, 청정원의 카놀라유를 77% 저렴한 가격으로 딜을 진행하고 있다.
쇼킹프라이스는 일정 가격 범위 안에서 유일한 최저가를 제시하면 해당 금액으로 고가 명품 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색적인 프로모션이다.
최근엔 2천300만 원대 ‘스포티지R’을 1만4130원에, 660만원 대 샤넬백은 쇼킹프라이스 사상 최저가 950원이라는 상상초월의 가격에 낙찰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이외에도 경쟁사에는 없는 캠핑트레일러, 중장비, 경비행기, 헬기, 모듈러 목조주택, 전기자동차, 우주여행상품, 할리데이비슨 등 이색적인 상품을 선보여 11번가에 대한 관심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경쟁사와 동일 상품으로는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없다고 판단, 독특한 상품으로 마케팅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펼친 11번가만의 전략이 후발주자로 시작해 5년 만에 순방만수 1위를 쟁취하는 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1번가는 고객만족도(CS) 부분에서도 오픈 마켓 최초로 4관왕을 달성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NCSI(국가고객만족도지수) KS-SQI, KCSI, KS-WCI 등 국내 권위의 ‘고객 만족 평가’ 4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NCSI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1위다.
또 브랜드가치로 기업을 평가하는 NBCI(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에서도 1위에 선정돼 고객 만족과 브랜드 경쟁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