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고향음식 먹으며 그리움 달래요”

2013-09-12     이경주 기자

“동료들과 월병을 나눠먹고 중국음식으로 식사를 하니, 고향에 온 듯한 착각이 듭니다”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대표 박승환)가 지난 11일 추석을 맞아 테블릿 PC부품을 생산하는 ‘디아이디’ 공장에서 중국인 근로자 80명을 대상으로 고향음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중국에서도 추석은 ‘중추절’이라고 하여 춘절과 단오절과 더불어 3대 명절 중 하나로 꼽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송편에 해당하는 월병을 만들어 먹으며 가족간의 화합을 다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월병을 비롯해 돈육뼈무국, 새콤한감자채볶음, 고추돈육채볶음, 버섯청경채볶음, 새우살계란볶음, 새콤한민물고기조림, 닭고기캐슈넛볶음, 사천식오이피클 등 총 9가지 중국음식을 근로자들에게 제공했다.

 

한 달 전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입국한 허난성 출신의 꼬 잉잉씨는 “중국에서는 감자를 볶을 때 식초를 넣고 매운 맛을 강하게 해서 볶는데 오늘 먹었던 감자볶음이 새콤한 맛이 나 고향에서 먹던 맛과 똑 같았고 돈육뼈무국도 맛있었다”며 “추석도 다가오는데 고향에서 먹던 맛을 보게 되니 가족 생각이 더욱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중국음식’을 단체급식으로 제공하는 과정이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중국음식은 이미 한국사람 입맛에 맞게 바뀌어 있어 정통요리법을 구하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다양한 식재료들을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대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한 노하우를 쌓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를 위해 CJ프레시웨이에서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메뉴시연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현지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날 제공된 음식 중 ‘새우살계란볶음’, ‘새콤한민물고기조림’ 등은 이미 지난 7월 중순에 있었던 ‘중국식 메뉴시연회’에서 중국인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는 메뉴다. ‘팔각’이나 ‘고수’와 같이 중국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향신료를 적절히 사용해 최대한 비슷한 맛을 냈다.

 

문종석 CJ프레시웨이 푸드서비스본부장은 “최근 한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외국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어 CJ프레시웨이에서는 병원, 공장 등에 머무는 외국인들을 위한 각국의 현지식을 제공해 고객만족도를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식단을 꾸준히 개발해 글로벌 메뉴역량에서도 한 발 더 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