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글로벌 기업 도약위해 사명변경 검토
2013-10-04 김건우 기자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 헤센 주 비스바덴에서 열린 뉴코란도C 유럽 출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쇄신을 위해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쌍용’하면 국내에서 초강성 노조 등 부정적 이미지가 있고, 외국인들이 발음하기도 어려운 단점이 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사명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명 변경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 사명이 이전 쌍용그룹 때 사용했던 것이고 외국인이 '쌍'자를 발음하지 못하는 점도 있기 때문에 필요성은 있다”며 “다음주 이유일 사장께서 귀국한 후에 논의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현재 이 사장은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에 사명 변경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다만 이 사장은 “사명 변경은 수천억 원의 비용이 필요한 데다 회사 구성원들의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명 변경시 CI 작업과 함께 대리점 및 AS센터 등의 간판도 모두 교체해야 하는 등의 비용이 몇 백억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