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가 부풀어 올라요".. 갤럭시 이용자들'시끌'
갤럭시 시리즈 휴대전화에 납품되는 배터리 모델 중 유독 '이렌텍 배터리'에서 배터리가 부풀어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잦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문제가 된 배터리에 한해 무상AS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시켰지만 미봉책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해 3월부터 삼성 갤럭시노트를 사용해 온 대구 북구 읍내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올해 초부터 보조 배터리 하나가 조금씩 부풀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기기 탈부착시엔 멀쩡하던 배터리가 충전기에 꽂기만 하면 윗 부분이 들 떠 한 눈에도 부풀어오른 것이 확연히 표시가 났다.
그래도 성능엔 이상이 없어 사용해오다 아무래도 꺼림칙한 느낌에 결국 AS센터를 찾은 이 씨. 하지만 AS센터에선 "정품 배터리는 정상 작동범위 안에선 부풀어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 없다"고 진단해 빈 손으로 돌아왔다.
이 씨의 의문은 계속됐다. 구입 당시 받은 2개의 배터리(삼성SDI, 이랜텍 각 1개 씩) 중 이렌텍 제품만 스웰링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
검색해보니 제조사 AS홈페이지나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이랜텍 배터리의 스웰링 현상은 이미 고유명사처럼 유명한 이야기였다.
이 씨는 "사용 당시 큰 충격을 주거나 열을 가한 적도 없었고 더욱이 비정품도 아니었기 때문에 의문이 많았지만 어느 누구도 속시원히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다"며 원인규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배터리 검사기준이나 품질 등은 모두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랜텍 배터리에 대한 불만 제보 건이 많은 편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업체 관계자는 "당사는 주로 삼성SDI, 엔피텍, 이랜텍에서 만든 배터리를 보조 배터리로 지급하고 있는데 이랜텍 배터리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면서 "이에 따라 기존 6개월이었던 휴대전화 배터리의 무상보증기간을 이랜텍 배터리의 부풀어오르는 현상에 한해 1년으로 연장시켜 소비자 불만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