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혜택 광고한 오픈마켓 '바로가기' 이용했더니 되레 비싸

2013-10-31     문지혜 기자

가격비교 사이트나 포털등을 통하지 않고 오픈마켓에 바로 접속하는 구매자에게 주어지는 할인 및 적립 혜택을 신중하게 비교해야 한다. 무조건 할인으로 믿었다가는 오히려 금전적인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바로가기 서비스'의 경우 모든 상품에 일괄 혜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31일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송 모(남)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할인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몇 년 동안 바로옥션 제도를 이용했는데 속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0월 25일 송 씨는 김치냉장고를 사기 위해 포털의 가격 비교 사이트에 접속했다. 송 씨는 W사 냉장고를 사기로 하고 125만5천750원으로 가격이 가장 저렴한 옥션에 로그인했다.

결제를 하려고 상품 결제 페이지로 넘어간 순간 “바로옥션 OFF 이므로 바로옥션 포인트/마트 ON 포인트 등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는 문구를 보게 된 송 씨.

바로옥션은 PC바탕화면에 바로옥션 설치 후 접속하거나 즐겨찾기, 주소창을 이용하는 등 다른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 옥션 사이트에 바로 접속하는 제도로 이를 이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0만 원이 넘어가는 비싼 물품을 구매하는 만큼 최대한 혜택을 받기 위해 이번엔 바로옥션으로 접속한 뒤 똑같은 판매자의 똑같은 제품 구매를 시도했고 결제창으로 이동한 송 씨는 또 다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혜택이 늘어난다는 바로옥션을 이용했지만 오히려 결제금액은 7만6천710원이 증가한 133만2천460원이었던 것.

상품금액은 133만4천460원으로 똑같았으나 할인 혜택 부분에서 큰 차이를 발견한 송 씨는 뭔가 잘못됐다 싶어 여러 차례 확인해본 결과 오히려 바로옥션으로 접속했을 때가 더 비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자신과 같이 피해를 본 사람들이 많았고 절대 바로옥션을 이용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있었다.

송 씨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며 바로옥션을 이용하도록 소비자를 꼬드겨놓고 업체가 더 많은 이득을 가져가고 있었다”며 “이렇게 눈속임으로 돈을 갈취하는 바로옥션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일부 판매자가 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해 접속할 경우 쿠폰을 발급하고 있어 일부 상품에서 가격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바로옥션 제도는 모든 상품에 대해 저렴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별도의 마일리지 적립과 이벤트 등을 통해 옥션에서 준비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