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율 80% 이상 작년 말의 10배 수준
2013-11-03 이호정 기자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80% 넘는 가구는 10월 말 현재 총 23만89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2만3천450가구의 10배 수준이다.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가구 수는 서울이 현재 2만1천405가구로 작년 말 1천975가구의 11배에 달하며 경기는 작년 말 2만1천475가구에서 현재 20만5천439가구로 급증했다.
작년 말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아파트가 한 채도 없던 인천에선 현재 4천46가구에 이른다. 전세가율 80% 이상 아파트 물량은 서울에선 전체(126만4천674가구)의 1.7% 수준이며 경기 아파트 중에선 전체(202만3천375가구)의 10.2%로 나타났다. 아파트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하락·전세가격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민은행 'KB 부동산알리지(R-easy)'가 조사한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10월 말 현재 65.9%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은 구(區)는 전체 25개 중 성북 등 17개 구(68%)에 달했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조사한 전세가율이 높은 아파트 중에선 서울 강동구 천호동 주상복합 강동역우정에쉐르(전용면적 62㎡)가 92.2%로 가장 높다. 매매가격이 2억5천만∼2억6천만원인 이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2억3천만~2억4천만원에 이른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천호역두산위브센티움(전용면적 39㎡)도 전세가율이 92.1%로 뒤를 이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주상복합 대우1차(전용면적 59㎡)의 전세가율도 91.7%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이 2억2천만원으로, 매매가격 하한가인 2억원보다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