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브랜드 운동화 물세탁 주의보..로고 떨어져 너덜너덜
유명 브랜드 운동화 대부분이 물세탁을 금하고 있어 세탁 후 탈색, 이염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사용자 과실로 보상을 받지 못해 주의해야 한다.
세탁전문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 역시 물세탁 뿐이어서 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세탁이 꼭 필요할 경우 전용 세척제를 구비해 두고 마른 천에 묻혀 때가 묻은 부분만 살살 문질러 씻어내는 방법이 최선이다.
또 세탁법에 대한 자세한 취급 주의사항이 운동화 자체에 부착돼 있지 않고 별도 인쇄물로 포장 박스에 담겨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를 챙기는 데 소홀했다간 낭패를 겪기 십상이다. 판매 직원에게 세탁법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1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에 사는 곽 모(여.41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 나이키 아울렛 매장에서 아동화를 6만3천원에 구입해 그 자리에서 아이에게 신겨 왔다.
일주일 정도 착용 후 운동화에 흙이 많이 묻어 빨아야 했지만 세탁법이 기재된 태그는 찾아볼 수 없었다.구입 시 운동화를 신고 오며 박스 내에 별도 인쇄물로 있던 취급 주의사항도 함께 버렸기 때문. 매장 직원에게서도 세탁법에 관한 특별한 안내는 받지 못한 상태였다.
상식적으로 물빨래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아이들 속옷을 빠는 천연세제에 5분 가량 운동화를 담가둔 곽 씨. 솔로 강하게 문지르면 운동화가 상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어 흙물만 뺀다는 생각에 손으로 살살 문지르며 때를 빼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로고부분을 문지르자 스티커가 벗겨지듯이 분홍색의 로고 색상이 지워져버렸다.
깜짝 놀라 매장에 찾아가 AS를 요청해 본사까지 심의가 들어갔으나 '소비자 세탁 과실'이라며 수선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곽 씨는 “운동화는 당연히 물세탁이 되는 줄 알고 있었고 혹시 운동화가 상할까 싶어 손으로 살살 문질러 빨았는데 로고가 지워질 줄은 몰랐다”고 황당해하며 “대부분 운동화는 물세탁이 가능하다고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피해를 예방하려면 구입시 소비자에게 운동화 세탁에 대한 충분한 안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이키 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