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 저신용자와 고신용차 차이 '너무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을 경우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에서, 저신용자는 한국씨티은행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SC은행 1~3등급 고신용자의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22.8%로 유일하게 20%대 금리를 기록했다.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현대카드(11.81%)와는 10.99%p로 격차가 컸다. 신용등급이 좋은 1~3등급 고객이 SC은행에서 현금서비스 100만 원을 이용한다면 한 달에 현대카드 이용자보다 9천여 원의 이자를 더 물게 되는 셈이다.
SC은행에 이어 19.5%를 기록한 우리카드의 평균금리가 2번째로 높았다.
한국씨티은행이 18.14%로 3번째를 차지했다. 씨티은행의 경우 1~3등급에선 3위를 기록했지만 5등급(24.51%), 6등급(25.89%), 7등급(26.72%), 8등급(27.21%), 9~10등급(27.18%)에서 최고 금리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현금서비스 금리가 가장 높은 금융사였다.
외환은행(17.49%)과 NH농협은행(17.28%), 비씨카드(16.97%)은 1~3등급 고객에게 17%대 금리를 적용했고 삼성카드(16.78%), 하나SK카드(16.67%), 신한카드(16.01%)는 16%대였다.
이어 기업은행(15.85%), 롯데카드(15.10%), KB국민카드(14.99%), 수협중앙회(13.23%) 등의 순이었다.
카드사들은 제2금융권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늦어도 내달까지 현금서비스 등 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출 계획이다. 전체 카드사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21.7%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신용등급별 평균 수수료율을 공시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