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친환경 차는? 휘발유차는 국산, 경유차는 수입산 '우월'

2013-11-15     김건우 기자

가솔린(휘발유)차량은 국산차가, 경유차량에선 수입차가 대체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차량을 구입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많이 배출하는 차량 구입자에겐 부담금을 물리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가 도입 될 예정이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와함께  지난 4월 개정된 환경부의 '자동차 온실가스, 연비관리제도'에 따라  내년 2월부턴 제조사가 온실가스와 연비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매출액의 1/100 범위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해 제조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15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에너지 관리공단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등록한 국산 및 수입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가솔린 부문에선 한국지엠 17개 차종이  평균 132.70g/km의 배출량으로, 경유차에선 시트로엥이 6개 차종에서 평균 112.50g/km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가솔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지엠은 배기량 995cc짜리 '스파크'를 비롯해 생산차종이 전체적으로 소형 및 중형차에 집중돼 있어서 연비와 탄소 배출량 모두 최소를 기록했다. 꼴찌를 기록한 페라리에 비해 무려 2.5배 가량 배출량이 적었다.

2위는 수입차 시트로엥이 차지했지만 표본이 2개 모델에 그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3위는 역시 소형차인 수입차 MINI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141.30g/km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엠과 마찬가지로 레이, 모닝 등 경차 모델이 많은  기아자동차는 149.40g/km의 탄소 배출량으로 5위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푸조(배출량 148.50g/km)와 혼다(배출량 151.84g/km)가 5, 6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각각 배출량 152.50g/km와 154.86g/km로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5개 국산차업체 중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4개업체가 모두 10위안에 포진해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반면  '기름먹는 하마'로 불리는 슈퍼카들의 탄소 배출량은  어마어마했다.  페라리는 무려 317.20g/km의 배출량으로 꼴찌에 자리잡았다. 1위인 한국지엠 대비 탄소배출량이 무려 2.4배에 달했다.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대표적인 고연비 차량 제조사들이 뒤를 이었다.

국산차에선 고급형 세단 '체어맨'등을 보유한 쌍용자동차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229.93g/km으로 국산차에선 꼴찌, 전체 순위에선 22위를 기록했다.

국산차가 상위권에 랭크됐던 가솔린 부문과 달리 경유차량에선 저연비를 내세운 수입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트로엥이 6개 모델 평균 112.50g/km의 탄소 배출량으로 가솔린 부문 2위에 이어 경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푸조가 15개 모델 평균 119.53g/km의 탄소 배출량을 기록해 2위에 오른데 이어 BMW(배출량 129.32g/km)와  MINI(배출량 132.07g/km)가 나란히 3,4위에 랭크됐다. 뒤를 이어 폭스바겐(배출량 132.86g/km), 메르세데스 벤츠(배출량 148.40g/km), 볼보(149.81g/km), 아우디(배출량 151.45g/km)등 유명 제조사들이 뒤를 이었다.


국산차는 9위에 르노삼성자동차가 탄소 배출량 153.00g/km로 처음 이름을 올렸고 뒤이어 현대자동차(배출량 155.61g/km), 기아자동차(157.14g/km)가 10,11위에 나란히 랭크됐다. 가솔린 부문 1위를 차지했던 한국지엠은 탄소 배출량 157.16g/km로 12위에 그쳤다.

최하위는 일본차 미쓰비시가 3개 모델 평균 탄소 배출량 204.00g/km을 기록했고 크라이슬러(배출량 193.62g/km)와 닛산(배출량 192.50g/km)이 뒤를 이었다.

2015년부터 도입 예정인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10인승 이하 승용·승합차 중 총 중량이 3.5톤 이하 자동차에 해당되며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중립-부담금 구간으로 차등 부과 및 지원 예정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