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콜롬비아 트레킹화 주문했더니 낡은 폐품 배송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유명브랜드 트레킹화가 폐기 직전의 상태로 배송돼 소비자를 당황시켰다.
업체 측은 온라인주문을 받은 매장이 전국에 수배를 내려 제품을 수거하는 과정에서 확인 없이 고객에게 발송해 일어난 일이라고 시인했다.
경남 진주시 평거동에 사는 최 모(남.40세)씨는 지난 11월 초 오픈마켓에서 콜롬비아 트레킹화(CT6BM9000)를 8만 원에 구입했다.
결제 후 판매자인 AK플라자 콜롬비아 매장에서 전화가 와 “해당 제품은 단종 돼 현재 물건이 없다. 전국 매장을 수배해 찾아 보내주겠다”며 일주일 정도 소요될 거라 설명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 일주일 후 트레킹화를 받아든 최 씨는 깜짝 놀랐다.
천이 군데군데 낡아 떨어진데다 지독한 발 냄새까지 나는 누가봐도 신던 신발이었기 때문. 사은품으로 넣은 다른 저가 브랜드의 양말만 새 제품이었다.
곧장 제품 상세 페이지에 나온 판매자 측으로 연락하자 “중고품이 맞다면 발송한 매장을 추적해 주의 조치하겠다”며 반품 절차를 안내했다. 그 과정에서 사과는 한 마디도 들을 수 없었다.
콜롬비아 본사 고객센터에도 같은 내용으로 문의했지만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건이므로 본사에서 처리해 줄 수 없다”며 구입처와 상의하라고 외면했다.
최 씨는 “물건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판매한 콜롬비아 매장이나, 자기네 소관이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콜롬비아 본사나 마찬가지”라며 “쓰레기 같은 신발을 새제품이라 보내놓고 사과 한 마디 없는 게 말이 되느냐”고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 제품이 없어 전국에 수배하며 배송이 지연되다 보니 미처 상품을 확인하지 못하고 급하게 발송해 실수가 빚어졌다”고 시인한 후 새제품으로 교환을 약속했다.
이어 “오픈마켓은 대부분 개인판매자가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라 본사 대리점에서도 그렇게 알고 구입처에 문의하라 안내했던 것 같다. 오픈마켓 거래라 할지라도 콜롬비아 대리점에서 판매한 것이 맞다면 본사 차원에서도 해결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