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액정'불만, 삼성전자 1위·증가율은 LG전자

작년 대비 2배이상 폭증...삼성 LG 팬택↑ 시장 점유률 축소된 애플만 ↓

2013-12-18     김건우 기자

'설탕액정'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 스마트폰 액정 파손 관련 소비자 제보가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났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 제품 피해 구제 건수가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LG전자가 단연 높았다.

18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스마트폰 제조 주요 4개사(삼성전자, LG전자, 애플, 팬택)의 올 1월부터 11월까지 스마트폰 액정파손 관련 소비자 제보 건수를 조사한 결과 총 190건이었다. 지난 해 87건에 비해 약 2.2배 증가했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전자가 100건(52.6%)으로 과반수를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LG전자가 60건(31.5%), 애플 코리아와 팬택은 동일하게 15건(7.8%)으로 공동 3위였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국내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하는등 판매량이 월등했던 만큼 제보도 비례해 증가했다.

반면 작년에 비교해서는  LG전자 스마트폰의 증가율이 단연 높았다. 지난 해 불과 9건에서 올해 60건으로  무려 56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60%(2013년 8월, 시장조사기관 '플러리'기준)로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지난 해 53건에 이어 올해 100건을 기록해 88.6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무려 6.4배에 달한다.

이어 국내업체 팬택 역시 지난 해 9건에서 15건으로 증가해 66.7%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애플 아이폰은 작년  16건에서 올해 15건으로 6.2% 유일하게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이 축소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액정파손 피해 접수 현황

제조사

2012년

2013년

증감폭

시장점유율

삼성전자

53건

100건

88.6%

60%

LG전자

9건

60건

566.6%

15%

애플

16건

15건

-6.2%

14%

팬택

9건

15건

66.6%

10%

총계

87건

190건

118.3%

100%

 


지난 해 너무 쉽게 액정이 깨져 '설탕폰'이란 오명을 뒤집어썼던 삼성전자 갤럭시S3의 사례와 유사하게 LG전자 역시 강화유리와 액정, 터치패널이 일체형으로 제작돼 작은 충격에도 액정이 쉽게 깨져 논란이 된 '옵티머스 G'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한국소비자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성완종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도 LG전자의 스마트폰 관련 소비자 피해 구제건수가 전체 제조사 대비 23.3%로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23.1%)를 제쳐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