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스프링 하나 바꾸는데 출장AS 불러야?
외부에 상시 노출돼있어 고장나기 쉬운 도어락이지만 자가 수리가 가능한 간단한 고장에도 부품을 별도로 구할 수없어 비싼 출장비를 물어야 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하지만 업체들은 도어락이 중요한 방범 역할을 하는 장치이고 임의 수리 시 AS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출장수리를 안내하고 있다는 입장. 단 분해조립이 필요 없는 일부 부품은 별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3일 경기 수원시 망포동에 사는 신 모(남)씨는 10년 넘게 사용한 도어락 덮개의 스프링이 부러져 도어락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체 기능엔 무리가 없었지만 덮개를 위로 올렸을 때 고정시켜주는 스프링이 고장나는 바람에 사용 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스프링 하나만 교체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라 자가수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신 씨. AS센터에 해당 부품 구입방법을 문의했지만 예상밖에도 개별 부품 구입은 불가능했다.
공식 판매 대리점에 재차 문의했지만 마찬가지였다. 과거엔 개별 부품도 판매했지만 현재는 AS센터 전산기록을 남겨야 해 무조건 출장 AS만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출장 AS비용은 출장비가 1만 원 가량에 수리비가 5천 원에서 8천 원 정도로 총 2만 원 남짓 예상됐다고.
신 씨는 몇 백원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스프링 교체를 위해 굳이 출장 AS를 요청해야 하는지 의문이 지워지지 않았다.
신 씨는 "도어락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품도 아닌데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출장 AS를 신청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고객이 간단히 교체할 수 있는 부품 정도는 별도 판매로 대체해야 하는 것 아니냐"먀 비효율적인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이레보 측은 작은 부품이라도 '수리 목적'이라면 AS 출동이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도어락은 문단속을 책임지는 제품이기 때문에 임의로 제품 분해조립 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문제가 된 도어락 커버는 번호판을 보호하고 센서 감지 역할을 하고 있어 추가 점검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씨가 고장 원인과 진단 방법을 알고 있어 억울해 할 수 있지만 어쩔 수없다"면서 "다만 배터리, 전자키 등 제품 분해조립이 필요 없는 부품은 별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