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등 9개 공기업 부채 반년새 18조원 급증

2013-12-22     김미경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주요 9개 공기업의 부채가 지난 상반기에만 18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LH와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9개 공기업의 총부채는 358조5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2%(17조8천억원) 급증했다.

LH는 올 상반기말 부채가 141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6천억원보다 2.6% 증가했다. 한전의 부채는 102조1천억원으로 올 상반기에만 7조1천억원(7.5%)이 늘어 공공기관 중 부채 증가액이 가장 많다.

한국철도공사는 상반기말 17조6천억원으로 22.9%(3조2천억원) 늘어나고 한국광물자원공사는 4조356억원으로 69.8%(1조6천억원) 급증했다.

자본 잠식이 심각한 대한석탄공사를 제외한 8곳의 평균 부채비율은 265.1%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말(230.8%)에 비해 34.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LH가 464.0%로 가장 높고 이어 철도공사 433.9%, 한국가스공사 377.0%, 광물자원공사 250.1% 등의 순이었다.

올 상반기 이들 공기업의 순손실 규모는 5조8천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조9천616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철도공사는 5조1천7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한전 1조4천244억원, 한국석유공사 1천624억원, 대한석탄공사 450억원의 적자를 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