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년 연속 600억 달러 수출 시대 열었다
2013-12-25 윤주애 기자
SK그룹(회장 최태원) 계열사의 수출액이 2년 연속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5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SK이노베이션, SKC, SK케미칼, SK건설, SK하이닉스 등 제조 부문에서 총 614억달러(65조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634억달러에 이어 2년 연속 600억달러 수출 시대를 연 것이다.
이들 SK 계열사의 올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도 71.7%에 달했다.
특히 SK그룹의 이런 수출액은 국가 전체 수출액 추정치인 5천586억달러의 10.9%에 달한다. 지난 2005년 120억달러를 넘겨 국가 전체의 4.3%에 불과했던 수출실적이 8년여 만에 총액은 5배, 비중은 2.5배로 늘어난 셈이다.
그룹 내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석유제품 수출 확대, 해외 석유개발, 신규 해외시장 발굴 등을 통해 올해 450억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SK케미칼과 SKC 등 화학계열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및 PET필름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5∼7%가량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8Gb 및 6Gb LPDDR3 모바일 D램을 개발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지난해 미국 LAMD사를 인수해 낸드플래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수출이 전년보다 42% 늘어나며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였다.
SK 관계자는 "각 계열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수출 중심의 성장전략과 함께 연구개발(R&D)을 통한 수출경쟁력 강화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