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세대교체 연말 인사 실시…첫 여성 부행장 배출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이 장기 재임한 경영진 대신 젊고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인재를 선임하는 등 경영진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이사회 및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그룹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그룹의 인사철학인 성과와 능력위주의 인사원칙하에 현재의 금융환경을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경영진을 적극적으로 발탁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인사에서 은행 창립이래 최초로 여성 임원(신순철)이 선임됐다. 신순철 신임 부행장보는 1960년생으로 대전여자상고를 졸업하고 1979년 조흥은행(신한은행에 통합됨)에 입행해 30년 넘게 은행에서 근무해왔다. 신 부행장보는 행원으로 활동하면서 방송통신대와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경영학도 전공했다. 개인금융부장과 경기중부본부장 등을 거쳤다.
또 외부 인사가 본부장을 거쳐 임원으로 승진(권재중)하고 부장에서 임원으로 전격 발탁(안효진)도 이루어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젊고 능력 있는 인재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이신기 부사장이 연임되고, 임보혁 상무는 부사장보로 승진했다.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서는 신한저축은행 이상기 사장과 신한PE투자자문 양기석 사장을 연임 내정했다.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신한은행 상임감사위원으로는 이석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내정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가운데 주인종, 김영표, 임영진, 이동환 부행장은 연임됐다. 왕태욱, 최재열, 신순철, 최병화, 권재중 본부장 및 안효진 부장은 승진해 부행장보로 신임 내정됐다.
임기가 만료된 이동대, 최영수, 설영오, 이상호 부행장과 이원호 부행장보는 이번에 물러나게 됐다. 이번 인사로 부행장 자리는 8석에서 4석으로 줄었고, 부행장보 자리는 4석에서 9석으로 늘어났다.
신한금융투자는 추경호 부사장이 연임되고, 박석훈 부사장이 신임 부사장으로 내정됐다. 신한생명 김상진 부사장,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고석진 부사장은 연임됐다. 신한저축은행은 이철원 부사장이 연임되고, 신임 부사장으로 신한은행 박숭걸 본부장이 내정됐다.
이번에 내정된 임원들은 각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총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