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서 1억 원 이상 배당받는 LG家 배당부자 24명, 누구?

2013-12-30 윤주애 기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포함해 오너 일가와 친인척 38명이 최근 2년간 1천600억 원에 달하는 현금배당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인 LG는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인 상표권사용수익과 배당금수익이 주수입원이다. 지주사 주주들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배당금을 받을지 주목된다.

29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국내 30대 그룹에 포함된 8개 지주회사의 최근 2년간 현금배당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LG는 2011년과 지난해 총 3천519억 원의 현금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분 48.6%를 보유한 오너 일가와 친인척들이 지급받은 배당금은 절반인 1천592억 원에 달했다.

가장 배당금이 많은 주주는 LG 지분 10.91%를 갖고 있는 구본무 회장으로 2년간 375억 원을 지급받았다. 부인 김영식(4.3%) 여사와 장남인 구광모(4.72%) LG전자 부장, 장녀 구연경(0.86%), 차녀 구연수(0.03%)씨의 몫까지 감안하면 구본무 회장 일가의 배당금액은 554억 원이 넘는다. 이는 오너 측 특수관계인에게 지급된 배당금의 34.8%에 달한다.

총 38명의 특수관계자 가운데 LG로부터 연간 1억 원 이상 배당금을 받은 주주는 24명이다.

지난해 188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구본무 회장에 이어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각각 133억 원과 88억 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4위는 81억 원인 구광모 LG전자 부장이 차지했고, 5위는 넷째 동생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희성전자 사장)이 77억 원으로 랭크됐다. 6위는 74억 원을 받은 김영식 여사였다.


오너일가 지주사 배당금 현황-LG
순위	주주	지분율	현금배당금
2011년	2012년	2011년	2012년	증감률
1	구본무	10.83	10.91	18,688	18,818	0.7
2	구본준	7.72	7.72	13,317	13,317	0.0
3	구본능	5.07	5.13	8,757	8,855	1.1
4	구광모	4.72	4.72	8,147	8,147	0
5	구본식	4.48	4.48	7,729	7,729	0
6	김영식	4.30	4.30	7,423	7,423	0
7	구미정	1.14	1.14	1,960	1,960	0
8	이욱진	1.00	1.01	1,732	1,741	0.5
9	구자경	0.96	0.96	1,649	1,649	0
10	김선혜	0.93	0.93	1,610	1,610	0
11	구연경	0.86	0.86	1,486	1,486	0
12	구훤미	0.75	0.75	1,289	1,289	0
13	구형모	0.48	0.48	829	829	0
14	구본길	0.44	0.45	768	777	1.2
15	구웅모	0.44	0.44	753	753	0
16	구자영	0.42	0.42	733	733	0
17	이선용	0.27	0.34	470	588	25.1
18	구연제	0.18	0.18	310	310	0
19	구연승	0.15	0.15	263	263	0
20	이지용	0.11	0.11	190	190	0
21	이재원	0.11	0.11	186	186	0
22	유희영	0.07	0.07	117	117	0
23	구현모	0.06	0.06	107	111	3.8
24	김선정	0.06	0.06	108	108	0
*1억 원 이상 배당금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단위:%백만원)

7~12위는 친인척 등의 관계인 구미정, 이욱진, 구자경, 김선혜, 구연경, 구훤미씨로 배당금 규모가 10억 원이 넘었다.

이어 구형모, 구본길, 구웅모, 구자영, 이선용, 구연제, 구연승, 이지용, 이재원, 유희영, 구현모, 김선정 등의 순으로 배당금이 많았다.

작년 배당금 규모는 2011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실적은 썩 좋지 않았다.

LG그룹 계열사의 순이익 규모는 2011년 20개사, 2조5천185억 원 규모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21개사가 1조6천441억 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1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LG는 2011년과 지난해 배당성향이 각각 44.5%, 43.1%였다. 현금배당금은 1주당 보통주는 1천 원, 우선주는 1천50 원이 적용됐다. 4천억 원의 순이익 중 43~44%를 매년 현금으로 배당해왔다.

LG그룹이 올해도 이같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지 주목되고 있다. LG그룹 21개 계열사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1조6천44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올린 2조5천억 원보다 9천억 원 가량적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