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순환출자고리 인정으로 삼성 20조, 현대차 10조원 부담 덜어

2013-12-30     김미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경제민주화 핵심 법안이었던 순환출자금지 법안이 최근 신규만 금지하고 기존 출자고리는 인정하는 방향으로 확정되면서 순환출자고리를 갖고 있는 총 12개 그룹이 38조 원의 해소비용을 절감할 수있게 됐다.

삼성그룹이 8개의 순환출자고리를 끊는데 필요한 최대 20조 원 가량을, 현대자동차그룹도 10조원 가량의 해소 비용 부담을 일단 덜어내게 됐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출자총액제한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51개 그룹중 순환출자고리가 있는 12개 그룹 39개 순환출자고리의 해소 비용을 추산한 결과 총 38조4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순환출자고리의 마지막 단계 기업이 보유한 1% 이상 출자 지분을 출자 기업이 자사주로 매입한다는 가정하에 계산됐다.

또 마지막 단계 기업이 중복되는 순환출자고리는 제외했다. 순환출자고리는 있지만 최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한진그룹과 그룹 해체 위기를 맞은 동양그룹은 제외했다.

이같은 기준에서 지난 12월 24일 종가로 12개 그룹 39개 순환출자고리의 마지막 단계를 끊는 비용은 총 38조45억 원에 달했다.

재벌 순환출자고리 해소 추정 비용

그룹

비용

고리 수

삼성

20,600,811,025,050

8

현대자동차

10,346,737,198,000

1

롯데

3,866,289,772,234

10

현대중공업

1,549,096,500,000

1

영풍

662,549,982,100

4

현대백화점

601,015,782,000

2

한솔

100,267,822,609

3

현대

72,906,413,473

4

대림

68,391,789,201

1

현대산업개발

58,162,800,000

1

동부

54,344,596,530

3

한라

23,956,146,480

1

38,004,529,827,677

39

출처 : CEO스코어(단위 : )



그룹별로는 주요 순환출자고리가 8개인 삼성그룹이 20조6천8억 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 부담을 덜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보험→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보험→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카드 →제일모직▲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 ▲삼성SDI→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화재등 총 8개의 순환출자고리를 갖고 있다.

이중 삼성전자→삼성카드→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의 고리를 끊는데만 15조313억 원이 소요된다.

2위 현대차는 1개의 순환출자고리를 갖고 있는데 고리의 형태에대한 분석이 두가지로 엇갈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로 이어지는 고리로 볼 경우 총 10조3천467억원이,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의 고리로 볼 경우 6조2천945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롯데는 총 51여개의 순환출자고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중 주요 고리 10개를 끊는 비용이 3조8천663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롯데쇼핑→롯데캐피탈→롯데카드→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역사→롯데건설→롯데상사→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으로 이어지는 고리와 롯데쇼핑→롯데캐피탈→롯데카드→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역사→롯데건설→롯데제과→롯데쇼핑 고리 해소비용이 공히 9천787억 원으로 가장 높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고리 1개 비용이 1조5천491억원에 달했다. 이어 영풍(4개, 6천625억원)→현대백화점(2개, 6천6천10억원)→한솔(3개, 1천3억원)→현대(4개, 729억원)→대림(1개, 684억원)→현대산업개발(1개, 582억원)→동부(3개, 543억원)→한라(239억원)등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