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 "1등 은행 반열에 올리겠다"

2013-12-30     윤주애 기자

"지금으로부터 35년 전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은행을 선택한 사람이, IBK기업은행이라는 거대한 조직의 은행장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그것도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언론과 주변의 높은 기대 속에 이 자리에 섰습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제24대 IBK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한 권선주 신임 은행장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은행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인내와 단호함으로 엄동설한을 이겨내는 ‘매화(梅花)’처럼 거대한 변화에 당당히 맞서며, 봄을 부르는 은은한 향기로 조직 내에 소통과 화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권 행장은 또 “제게 주어진 사명은 IBK기업은행을 대한민국 1등 은행의 반열에 올리는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 하나 되어 내실 있게 성장하는 강한 은행, IBK의 찬란한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권 행장은 기업은행을 강한 은행으로 만들기 위한 중점 추진전략으로 ▲내실있는 성장 도모 ▲중소기업금융 지속 강화 ▲창조금융 선도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금융소비자보호 확립 ▲소통하는 기업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이날 취임한 권선주 은행장은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을 아우르면서도 뚝심있게 일을 추진하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1978년 입행 이후 ‘여성 첫 지역본부장’, ‘여성 첫 부행장’ 등 늘 ‘최초’라는 수식어를 개척해왔다.
 
은행생활 35년 중 28년을 영업 현장에서 보냈으며, 리스크관리본부장과 카드사업본부장, 소비자보호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은행을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권 행장은 “IBK의 인력구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고 시간이 갈수록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심사역 등 각 부문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획기적으로 늘려 나가고, 전 직원이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실시해 화합과 단결로 상징되는 IBK조직문화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평무사한 인사관행을 반드시 확립해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할 때는 임직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홍완엽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도 “은행원의 꽃이 지점장인데 권 행장의 취임으로 은행원의 꽃이 은행장이 될 수 있게 됐다”며 “권 행장과 깊은 대화를 나눴고 내공을 느꼈다”며 권 행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감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출처=IBK기업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