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GS, 순이익보다 배당이 더 많아..두산도 90%대
2014-01-02 김미경기자
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국내 30대 그룹에 포함된 ㈜LG, ㈜GS, ㈜현대HCN, SK㈜, CJ㈜, ㈜LS, ㈜두산 등 7개 지주회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배당성향을 조사한 결과 평균 배당성향은 46.6%로 일반 상장기업 평균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주사는 지난해 총 1조1천558억 원을 벌어들여 5천384억 원을 현금 배당했다.
지주사별로 보면 배당성향 1위는 GS로 132.4%에 달했다. 배당성향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순익보다 더 많이 배당했다는 의미. GS 경우 벌어들인 돈보다 배당이 1.3배 많았던 셈이다.
GS는 지난해 966억 원의 순이익을 내고 이중 1천279억 원을 배당했다. 이 중 허창수 GS그룹 회장 일가와 친인척 49명의 수중에 들어간 돈이 568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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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주회사 배당성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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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지주회사 |
당기순이익 |
현금배당총액 |
배당성향 |
|
1 |
㈜GS |
96,616 |
127,900 |
1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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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두산 |
80,923 |
74,566 |
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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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LS |
69,120 |
34,709 |
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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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LG |
408,120 |
175,937 |
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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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SK㈜ |
376,301 |
102,493 |
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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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CJ㈜ |
100,053 |
18,510 |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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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현대HCN |
24,712 |
4,313 |
1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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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 계 |
1,155,845 |
538,428 |
4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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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 백만원) |
다음으로 순이익의 92.1%를 배당한 두산(대표 박용만)이 2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지난해 순익 809억 원 중 745억원을 배당했다. 두산그룹 총수 일가 및 특수관계자들이 333억 원을 배당받았다.
이어 순익의 절반을 배당한 LS(대표 이광우)가 뒤를 이었다. LS는 691억 원을 벌고 347억 원을 배당해 배당성향 50.2%를 기록했다. 구자열 LS회장 등 오너일가와 친인척이 지분 33.4%를 보유해 134억 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대표 조준호)가 당기순이익 4천81억 원에 1천759억 원을 배당해 43.1%로 4위에 올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가와 공익재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45.59%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배당금이 759억원에 달한다.
3천763억 원의 수익에서 1천24억 원을 배당한 SK가 27.2%로 5위를 랭크했다. SK의 최대주주는 SK C&C로 지분 31.82%를 보유하고 있다.
CJ그룹 지주사인 CJ(대표 이재현)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대표 강대관)이 지주사 가운데 배당성향이 낮은 편에 속했다.
이재현 회장이 총 주식의 42.31%를 소유하고 있는 CJ는 1천억 원의 당기순이익 중에 185억 원을 현금 배당해 18.5%로 6위를 차지했다.
24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43억 원을 배당한 현대HCN은 배당성향 17.5%로 30대 그룹에 속한 지주사 중 가장 낮았다. 현대HCN의 최대주주는 현대홈쇼핑이며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3.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