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내수 판매 1위 승용차 아반떼, RV는 싼타페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와 RV차 모두 현대자동차 모델이 차지했다. 승용차는 '아반떼', RV(레져용 차량) 부문에선 '싼타페'가 1위를 차지했다.
승용차 부문은 전체 판매량 감소에도 현대기아차의 독주가 이어진 반면 RV 부문에선 여러 제조사들이 혼전하는 양상이다.
6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국내 완성차 5개 사(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지난 해 내수 시장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9만3천966대가 판매된 '아반떼'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은 1만8천여 대 줄었다.
승용차 부문 TOP 10에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개 모델,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가 각각 1개 모델씩 이름을 올렸다.
절세 혜택과 연비 경쟁력을 내세운 기아차의 경차 '모닝'이 9만3천681대 판매로 '아반떼'와 285대 박빙의 차이를 보이며 2위에 올랐다.
3위와 4위는 현대차의 스테디 셀러 '쏘나타'와 '그랜저' 시리즈가 각각 8만9천400대와 8만8천501대로 비등한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해와 달리 쏘나타는 1만4천594대, 그랜저는 19대 판매량이 줄었다.
5위권 이하부턴 4개 업체 모델이 엎치락뒤치락했다. 기아자동차의 'K5'가 6만3천7대의 판매고로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작년 10월 '밀리언 셀링카'자리에 오른 한국지엠의 '스파크'가 6만969대로 6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의 소형급 모델 'K3'는 5만1천279대로 7위,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 판매실적의 절반을 책임진 'SM5'는 판매량 3만725대를 기록해 8위에 올랐다. 현대차 '엑센트'와 기아차 '레이'는 각각 2만8천607대와 2만7천421대를 팔아 9,10위에 턱걸이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독주한 승용차 부문과 달리 RV 부문은 4개 사가 골고루 포진했다.
1위는 지난 해 '수(水)타페' 논란에도 불구 현대차 '싼타페'가 7만8천772대로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6만8천332대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작년에도 약 1만 대 가량 판매량이 증가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위는 판매량 4만5천358대의 기아차 '스포티지 R'이 차지했다. 2012년 대비 판매량이 2천여 대 늘어나는데 그쳐 1위 '싼타페'와의 격차는 2만4천여 대에서 3만3천여 대로 벌어졌다.
지난 해 4위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차 '투싼ix'는 3위였던 쌍용자동차 '코란도'를 제치고 4만2천845대로 3위 자리를 찾았고 '코란도'는 5천여 대 판매량이 늘었지만 4만2천752대로 4위로 내려 앉았다.
5위 6위는 1998년 출시 이후 15년 넘게 미니밴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기아차 '카니발'이 3만586대를 팔아 이름을 올렸고 지난 해보다 6천여 대 판매량이 준 기아차 '쏘렌토 R'(판매량 2만9천168대)은 6위에 그쳤다.
7위권부턴 매 순위마다 제조사가 뒤바뀌는 혼전을 거듭했다. 한국지엠의 '올란도'(1만6천252대)는 7위, 전년대비 637% 판매량이 급상승한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1만395대)는 1만 대의 벽을 뚫고 8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 R'과 함께 기아차 RV 차량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한 '모하비'(9천12대)는 9위, 현대차의 프리미엄 SUV 모델 '맥스크루즈'(8천705대)는 10위에 턱걸이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