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나면 불안한 도어락, 부품 구하는데 4개월 기다려?

2014-01-08     김건우 기자

부품 수급이 지연되는 바람에 무려 4개월간이나 고장난 도어락을 수리하지 못해 불안한 생활을 해야 했던 소비자의 사연이 접수됐다.

업체 측은 기록 누락에 의한 실수라고 인정하며 무상수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사는 이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해 추석 도어락 고장으로 출입문이 잠기지 않아 곤욕을 치렀다.

다행히 어느 정도 복구가 됐지만 수리기사는 '메인바디'를 교체해야 근본적인 하자를 고칠 수 있다고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핵심 부품인 메인 바디의 재고물량이 없어 부품 교체가 불가능해 신청 후 기다려야 했다.

신청 후 무려 2달이 지나도록 업체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이 씨는 업체 홈페이지 게시판에 불만 내용을 작성했고 그제야 AS팀장으로부터 최대한 빨리 부품을 구해 연락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또 다시 2달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었고 이 씨의 속은 타들어갔다. 게다가 지난 해 10월 말까지 무상보증기간(3년)이었지만 9월 중순에 신청한 AS가 4달 가까이 지연되면서 무상보증기간도 종료된 상황.

집에 어린 아기까지 있어 가뜩이나 방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 해를 넘기도록 부품 교체 미뤄진 것은 물론 그 경위에 대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하자 참았던 화가 폭발했다.

이 씨는 "해당 제품은 아파트 입주시부터 수 백 가구에 보급된 제품인데 부품이 없다는 것도 기막힌 데 4개월이 넘도록 수급이 안되다니...과연 업체 측이 AS에 대한 의지는 있는건지 의심스럽다"고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아이레보 측은 서비스 당시 이 씨의 고객 정보 누락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업체 관계자는 "실제 AS신청 후 1개월 뒤부터 부품 공급이 원활해져 선착순으로 AS가 진행됐다. 다만 대리점 측이 접수과정에서 이 씨의 정보를 누락해 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본사 측에서도 책임을 통감하며 정상적으로 서비스가 진행되도록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무상보증기간이 경과에 대해서는 'AS신청 날짜 기준'에선 무상보증대상으로 소급적용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