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2013년 시총 24조원 증발..엔지니어링 '폭삭', 호텔신라 '번쩍'

2014-01-07     윤주애 기자

지난  1년간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의 시가총액이 24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4일 이후 급락세를 타고 있는 삼성전자가 시총 감소분의 92%인 22조 원을 차지했고,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전기도 수조 원이 증발했다. 


17개 계열사 가운데 시총 규모가 가장 쪼그라진 곳은 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중흠)이고, 반대로 시총 규모가 가장 늘어난 계열사는  호텔신라(대표 이부진)였다.  17개사 중 9개사의 시총 규모가 감소했고, 나머지 8개사는 증가했다.

7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삼성그룹 상장사 17곳의 2013년 시가총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2년 말 318조 원에서 지난해 말 294조1천억 원으로 1년새 시총 규모가 7.5%가 감소했다. 감소한 시총 금액이 23조9천억 원에 달했다. 날아간 시총의  92%인  22조949억 원이 삼성전자 몫이었다.

시총 감소율 1위인  삼성엔지니어링은 조사기간  시총 6조6천억 원이 넘었던 시총규모가 2조6천억 원으로 4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감소율은 60.1%로 17개사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삼성정밀화학(대표 성인희)이 1조6천억 원에서 1조1천억 원으로 27% 감소했고, 삼성전기(대표 최치준)도 7조4천억 원에서 5조5천억 원으로 26.4% 줄었다. 또 삼성증권(대표 김석) 역시 시총 규모가 4조 원에서 3조3천억 원으로 17.5%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동안 5천7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가 급락한 것이다.  삼성정밀화학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22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됐다.

 

삼성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변동 추이

 

 

회사

대표

2012-12-28

2013-12-30

증감액

증감률

 

 

 삼성전자

권오현

    224,189,591

    202,094,690

-22,094,901

-9.9

 

 

 삼성생명

김창수

      18,860,000

      20,800,000

1,940,000

10.3

 

 

 삼성화재

안민수

      10,327,714

      12,270,083

1,942,369

18.8

 

 

삼성물산

최치훈

        9,779,232

        9,466,796

-312,436

-3.2

 

 

 삼성중공업

박대영

        8,900,246

        8,784,808

-115,438

-1.3

 

 

 삼성SDI

박상진

        6,879,309

        7,380,451

501,142

7.3

 

 

 삼성전기

최치준

        7,409,615

        5,452,640

-1,956,975

-26.4

 

 

 제일모직

조남성

        4,939,627

        4,640,732

-298,895

-6.1

 

 

 삼성카드

원기찬

        4,228,850

        4,333,123

104,273

2.5

 

 

 삼성증권

김석

        4,081,638

        3,366,969

-714,669

-17.5

 

 

 제일기획

임대기

        2,479,138

        3,163,634

684,496

27.6

 

 

 삼성테크윈

김철교

        3,171,861

        2,890,272

-281,589

-8.9

 

 

 에스원

윤진혁

        2,656,143

        2,842,339

186,196

7.0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6,620,000

        2,640,000

-3,980,000

-60.1

 

 

 호텔신라

이부진

        1,724,955

        2,610,000

885,045

51.3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1,573,800

        1,149,390

-424,410

-27.0

 

 

 크레듀

임영휘

           232,734

           267,890

35,156

15.1

 

 

전 체

    318,054,453

    294,153,817

-23,900,636

-7.5

 

 

*종가 기준/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백만원, %)



이어 삼성전자(대표 권오현), 삼성테크윈(대표 김철교), 제일모직(대표 조남성), 삼성물산(대표 최치훈),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 등도 시총 규모가 소폭씩 감소했다.

반대로 시총 규모를 가장 늘린 곳은  호텔신라로 1년새 1조7천억 원에서 2조6천억원으로 51.3%나 불어났다. 제일기획(대표 임대기)도 2조5천억 원에서 3조1천억 원으로 27.6%,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는 10조3천억 원에서 12조3천억 원으로 18.8%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체 크레듀(대표 임영휘)는 15.1%, 삼성생명(대표 김창수) 10.3%, 삼성SDI(대표 박상진) 7.3%, 에스원(대표 윤진혁) 7%,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도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단행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CEO가 교체된 곳은 17개 계열사 가운데 5곳에 불과했다. 실적부진 등이 극심했던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정밀화학 등도  CEO가 유임되면서 분발을 촉구한 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