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작년 시총 6조원 감소...전자·화학등 주력사 '안풀려'
지난 1년 간 LG그룹(회장 구본무) 11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약 6조 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전체 시총의 절반을 쥐고 있는 LG화학(대표 박진수), LG전자(대표 구본준), LG(대표 조준호)의 시총이 일제히 줄어든데 따른 영향이다.
반면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와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기록적인 증가율로 선전했다. 상장 사 11곳 중 감소한 곳은 7곳이고 4곳은 시총을 불렸다.
8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LG그룹 11개 상장사의 2013년 시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2년 75조423억 원에서 지난해 말 69조2천20억 원으로 1년 새 7.8% 줄었다. 금액으로는 5조8천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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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2013년 시가 총액 변동사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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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2013 |
기업명 |
대표 |
주가변동 |
시가총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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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순위 |
시총순위 |
2012-12-28 |
2013-12-30 |
2012-12-28 |
2013-12-30 |
증감률 | ||
|
6 |
12 |
LG화학 |
박진수 |
330,000 |
299,500 |
21,869,463 |
19,848,194 |
-9.24% |
|
16 |
20 |
LG전자 |
구본준 |
73,600 |
68,100 |
12,044,479 |
11,114,416 |
-7.72% |
|
18 |
21 |
LG |
조준호 |
65,200 |
64,000 |
11,250,725 |
11,043,656 |
-1.84% |
|
19 |
25 |
LG디스플레이 |
한상범 |
31,050 |
25,350 |
11,110,177 |
9,070,628 |
-18.36% |
|
24 |
29 |
LG생활건강 |
차석용 |
657,000 |
548,000 |
10,261,155 |
8,558,772 |
-16.59% |
|
65 |
55 |
LG유플러스 |
이상철 |
7,800 |
10,750 |
3,405,569 |
4,693,572 |
37.82% |
|
111 |
115 |
LG이노텍 |
이웅범 |
82,300 |
83,700 |
1,660,053 |
1,688,308 |
1.70% |
|
162 |
132 |
LG하우시스 |
오장수 |
79,200 |
141,500 |
710,239 |
1,268,925 |
78.66% |
|
106 |
141 |
LG상사 |
이희범 |
48,350 |
28,750 |
1,874,046 |
1,114,350 |
-40.54% |
|
159 |
177 |
LG생명과학 |
정일재 |
45,050 |
40,600 |
746,793 |
673,026 |
-9.88% |
|
430 |
430 |
지투알(GⅡR) |
김종립 |
6,620 |
7,740 |
109,676 |
128,232 |
16.92% |
|
전체 |
75,042,375 |
69,202,079 |
-7.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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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기준/ 단위: 원, 백 만원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LG그룹 시총 감소율 1위 계열사는 LG상사(대표 이희범)였다. 2012년 1조8천억 원에 달했던 시총이 1년 새 무려 40.5%나 폭락한 1조1천억 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자원개발 투자 분야에서 수익성이 나지 않아 발생한 일시적 침체에 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KDB 대우증권 유제현 연구위원은 "개발중인 광구에서 수익이 나지 않아 전반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고 평가하면서 "올해부턴 프로젝트 위주로 사업을 전환하고 업스트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 함으로서 점진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11조1천억 원에서 9조700억 원으로 18.4% 감소한데 이어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도 10조2천억 원에서 8조5천억 원으로 시총이 16.6% 감소해 나란히 '시총 10조 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은 7천400억 원에서 6천700억 원으로 9.9% 감소했고 그룹 계열사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큰 LG화학 역시 1년 새 2조 원의 시총이 증발해 9.3% 감소한 19조8천억 원을 기록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손꼽히는 LG전자 역시 12조400억 원에서 11조1천억 원으로 7.7% 줄었다.
그룹 내 대부분 계열사들의 시총이 감소했지만 건축자재 전문기업인 LG하우시스와 LG유플러스는 기록적인 증가율로 선전했다. LG하우시스는 2012년 시총 7천100억 원에서 지난 해 1조2천600억 원으로 78.7%나 증가해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1천50억 원으로 이미 2012년 연간 영업이익 566억 원의 2배에 가까운 성과를 거뒀고 지난 해 12월 국회에서 통과된 '리모델링 수직증축 법안'이 통과돼 앞으로의 전망도 밝아 향후 수직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 역시 3조4천억 원에서 4조6천억 원으로 시총이 37.8% 증가해 시총 4조 원 벽을 돌파했다. 2012년 484억 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3분기까지 누적 기준 755억 원 순이익이 발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LTE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밖에 LG그룹의 광고마케팅 지주회사 지투알(대표 김종립)은 1천96억 원에서 1천282억 원으로 16.9% 증가했고 LG이노텍(대표 이웅범)도 1조6천600억 원에서 1조6천883억 원으로 1.7% 소폭 시총 몸집을 불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