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상장사 시총 극과극...홈쇼핑 2배 '쑥', 건설은 절반 '뚝'
지난해 GS그룹(회장 허창수)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1조9천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상장사 중 5곳의 시가총액이 줄었으며 이중 GS건설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GS홈쇼핑이었다.
8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GS그룹 내 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작년 한해 시가 총액 변화를 조사한 결과 12월 30일 종가 기준 총 11조4천996억 원으로 전년 말(13조4천414억 원)대비 14.4%(1조9천417억 원) 쪼그라들었다.
시가총액이 가장 감소한 곳은 GS건설(대표 임병용)로 2조9천223억 원에서 1조5천555억 원으로 반토막 가까이 빠졌다. 해외저가 수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크게 뒷걸음질 친 탓이다. 작년 11월에는 부도설 루머가 돌면서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GS건설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7천993억원에 달했다. 오너 3세인 허명수 사장은 작년 6월 어닝쇼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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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상장사 2013년 시가총액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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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명 |
대표 |
시가 총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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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8 |
2013-12-30 |
증감액 |
증감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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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
서경석 |
6,689,907 |
5,324,051 |
-1,365,856 |
-20.4 |
|
GS리테일 |
허승조 |
2,306,150 |
2,156,000 |
-150,150 |
-6.5 |
|
GS홈쇼핑 |
허태수 |
1,000,781 |
2,015,344 |
1,014,563 |
101.4 |
|
GS건설 |
임병용 |
2,922,300 |
1,555,500 |
-1,366,800 |
-46.8 |
|
GS글로벌 |
정택근 |
268,152 |
199,649 |
-68,503 |
-25.5 |
|
삼양통상 |
허남각 |
64,200 |
78,300 |
14,100 |
22.0 |
|
코스모신소재 |
김재명 |
68,331 |
76,888 |
8,557 |
12.5 |
|
코스모화학 |
백재현 |
121,588 |
93,942 |
-27,646 |
-22.7 |
|
전 체 |
13,441,409 |
11,499,674 |
-1,941,735 |
-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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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단위:백만원, %) |
종합무역상사인 GS글로벌(대표 정택근)도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25.5% 감소한 1천996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2%나 감소했다.
황산코발트 부문의 가동률 저조로 실적 우려를 낳았던 코스모화학(대표 백재현)도 시총 규모가 939억 원으로 22.7% 감소했다.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지주사 ㈜GS(대표 서경석)도 시총이 6조6천899억 원에서 5조3천240억 원으로 20.4%가 날아갔다. GS리테일(대표 허승조)2조1천560억 원으로 6.5% 줄었다.
GS그룹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늘어난 곳은 GS홈쇼핑, 삼양통상, 코스모신소재 등 3곳이었다.
시가총액 1등 효자는 GS홈쇼핑으로 시총 규모가 1조7억 원에서 2조153억 원으로 2배이상 불었다. 시총순위도 109위로 45계단 뛰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인 허태수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GS홈쇼핑은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가 15만2천500원에서 30만7천100원으로 크게 뛰었다.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13억3천500만 원으로 전년보다 34.2%나 뛰었다.
피혁제품을 생산하는 삼양통상(대표 허남각)은 642억 원에서 783억 원으로, 코스모신소재(대표 김재명)는 683억 원에서 768억 원으로 각각 22%, 12.5%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