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부총리 "국내 GDP 3분의1, 삼성 현대차 경제력 집중도 조사하고 있다"

2014-01-13     윤주애 기자

13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열린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출범식에 참석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과 현대의 경제력 집중도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업경영성과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이르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데 따른공식 발언이다.

현 부총리는기자들에게 "경제부처가 양극화를 분석하듯이 경제활동에서도 기업의 집중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하도급 업체까지 조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깊이 있는 분석은 아니다"라며 "경제 정책의 변화로 받아들이지 말아 달라"고 답했다.

이전에는 특정 기업의 경제력 집중도를 분석해보진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기업에서 개별적으로 (자료를) 얻기 어려워 기업재무분석 등 공표된 데이터를 쓸 수밖에 없다"며 "그런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면 기업 나름대로는 영향이 있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분석결과 공표 일정에 대해서는 "(발표) 계획을 잡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2년 GDP에서 삼성은 23%, 현대차는 12.0%로 두 그룹의 비중이 35.0%에 달한다. 두 그룹의 비중은 2008년 23.1%에 견줘 11.9%포인트나 높아진 수준이다.

이들과 거래하는 수많은 협력업체의 매출까지 고려하면 그 비중은 훨씬 더 높은 선까지 치솟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