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한달 동안 "담당자가 연락할 것" 앵무새 안내만

2014-01-17     조윤주 기자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무성의한 고객 응대로 원성을 샀다.

충전재가 심하게 빠져 입지 못할 지경의 패딩에 관한 소비자 문의에 업체 측은 “담당자가 연락할 것”이라는 안내만 앵무새마냥 반복하며 시간만 흘려보냈다.

16일 서울 관악구 서림동에 사는 이 모(남.36세)씨에 따르면 그는 작년 12월 16일 노스페이스 온라인몰에서 68만 원짜리 패딩 점퍼를 샀다.

점퍼를  착용한 지 5일쯤 되자 봉재선 부분에서 충전재로 사용된 거위털이 빠지기 시작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봉재선 마무리 부분도 매끄럽지 않았고 하얗게 눈에 띌 정도로 충전재가 빠져 나오는 심각한 상황.

접퍼를 받아본 6일째 되는 날 노스페이스 고객게시판에 문의글을 남겼고 '담당자가 연락할 것'이라는 답글을 받았다.

3일 후에도 연락이 없어 고객센터 측으로 상황을 설명하자 상담원은 대뜸 “택을 제거한 경우 교환이나 환불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교환이나 환불보다 제품 이상에 대해 상담 받길 원한다고 하자 AS센터 번호를 알려줬지만 AS센터 측은 자신들 소관이 아니라며 다시 이 씨를 고객센터로 돌려 세웠다.

할 수 없이 고객게시판에 글을 쓰자 3일 후에야 연락 온 상담원은 “패딩을 착용하지 말고 있어라. 담당자가 곧 연락할테니 기다리라”고 안내했지만 이후에도 여전히 담당자 타령만 반복되며 20여일이 지난 지금껏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않았다.

이 씨는 “68만 원짜리 패딩을 사놓고 입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고객센터 담당자 연락받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에 대해 영원무역 측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