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서류전형 도입 등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

2014-01-15     김건우 기자

삼성 그룹이 1차 서류전형 제도를 운영하는 등 '찾아가는 열린채용'을 도입하기로 15일 발표했다. 현행 공채제도는 유지하되 전형 방법과 종류를 다양화 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 그룹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취업 시장에서도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등 인재선발 과정에서 사회적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합리적 조정이 필요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제도에선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 응시 자격을 누구에게나 부여했지만 사전 단계로 서류 전형을 도입해 과도한 SSAT 응시인원을 줄이겠다는 것.

종합적, 심층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서류전형을 추가,SSAT 의존도를 낮춰 직무 전문성과 인재상 중심의 서류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고 학업성적과 전공성적, 지원 직군을 위한 각종 준비과정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서류전형만으로 변별이 어려운 경우엔 프리 인터뷰와 실기 테스트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삼성 측은 밝혔다. 접수 기간은 현행 SSAT 시험 이전 2~3주였던 것에서 연중 접수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찾아가는 열린채용'을 위한 신설 제도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내 약 200여 개 4년 제 대학 총장에게 우선 추천권을 부여해 연간 약 5천여 명(추정치)의 SSAT 응시 대상자를 선발한다는 것.

대학 총장에게 서류전형 전권을 부여하는 대신 추천 지원자에겐 서류 전형이 면제된다. 대학 별 선발 정원(TO)은 대학 재학 정원과 삼성그룹 입사실적을 감안해 추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대학과 지역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채용 방식도 도입했다. 그룹 내 이미 입사한 졸업생과 인사 담당자를 통해 현장에서 인터뷰를 통해 채용하는 것으로 이 제도의 경우도 합격자는 1차 서류전형이 면제된다.

현행 SSAT에 대한 부분적인 수정도 이뤄졌다. 기존 영역과 더불어 공간지각능력을 추가하고 상식영역에서 역사 문항을 추가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SSAT 지원자가 과도하게 집중되고 별도의 사교육시장이 형성되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면서 "스펙 나열형 인재가 아닌 목표가 집중된 인재를 채용하는 방향으로 채용제도를 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