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스톡옵션 대박...3명이 146억원 차익 '짭짤'

2014-01-16     윤주애 기자

삼성전자 임원들이 스톡옵션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몇몇 임원들은 스톡옵션으로 100억 원이 넘는 이익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올 들어 삼성전자의 지분공시를 조사한 결과, 조수인 사장과 이상철 부사장, 안재근 상무 등 3명이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장내매도하는 방식으로 146억 원 상당의 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인 사장이 104억3천만 원으로 가장 많고, 이상철 부사장이 36억3천만 원, 안재근 상무는 5억3천만 원의 차익을  봤다.


조수인 삼성전자 사장은 2009년 3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자사주 7천16주를 부여받았고, 이후 3차례 스톡옵션을 사용해 추가로 1만2천500여주를 확보했다.


이로 인해 88억8천400만 원에 취득한 자사주 19만500여주 가운데 7천679주(39.4%)를 팔아 87억6천만 원을 손에 쥐었다. 그러고도 2010년 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승진할 당시 자사주 1만1천816주가 남아 보유주식가치가 101억 원을 넘었다.


조 사장은 2012년 말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으로 재신임받으면서 45억7천만 원 상당의 자사주 5천133주를 취득했고, 이후 1천889주를 팔아 26억7천400만 원의 이익을 봤다. 


이상철 부사장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톡옵션을 2차례 사용했는데, 64억7천만 원 상당의 자사주를 28억4천600만 원에 취득해 36억3천만 원 가량의 이익을 봤다.


안재근 상무는 2009년 2월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스톡옵션을 1번 사용한게 전부다. 그럼에도 스톡옵션을 통해 2010년 1월 주가가 80만 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32만9천200원에 3천119주를 취득했다. 시가 25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절반에도 못미치는 10억300만 원에 보유했던 것.

안 상무는 며칠 뒤 보유주식 가운데 1천950주를 1주당 80만769원에 팔아 15억6천억 원을 손에 쥐었다. 차익은 5억3천만 원이 넘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임원 119명에게 2006년 4월17일부터 올해 4월16일까지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들은 자사주 59만주를 취득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받았고 이 중 5만3천61주가 취소됐다. 나머지 53만6천939주의 86%(46만1천656주)가 이미 행사됐으며, 7만5천283주가 남았다.


스톡옵션이 남은 임원은 박승건, 반상조, 소병세, 송성원, 유제환, 이재형, 전준영, 정우인, 정은승, 조인수, 조재문, 조진호, 최승철, 최영준, 한명섭 등이다.


이와 달리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은 2010년 말부터 자사주를 꾸준히 취득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홍원표 사장은 한 달에 1~2번씩 자사주 수십주를 꾸준히 매입해왔다. 지난 8일까지 장내매수한 것까지 투자한 금액만  4억 원에 달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