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현대카드 연체 관리 우수...하나SK카드 연체금 비율 최고

2014-01-22     김미경기자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연체금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비씨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도 상대적으로 연체 관리가 우수했다. 

22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등 8개 전업카드사를 대상으로 연체금 비율을 조사한 결과 작년 9월 말 기준 비씨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이은 0.04%로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최저치를 나타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개월 이상 연체 채권인 고정이하여신 금액을 총채권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부실채권이 적어 건전성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씨카드는 연체율 산정 총채권이 1조6천404억 원이며 이중 고정이하여신은 6억2천700만 원에 불과하다.

신용카드사 고정이하여신비율 현황

순위

카드사

대표

고정이하여신비율

대손충당금적립비율

1

비씨카드

이강태

0.04%

1.1%

2

현대카드

정태영

0.32%

8.9%

3

롯데카드

박상훈

1.33%

7.6%

4

우리카드

강원

1.34%

9.0%

5

삼성카드

원기찬

1.37%

6.0%

6

KB국민카드

심재오

1.69%

7.6%

7

신한카드

위성호

1.77%

7.9%

8

하나SK카드

정해붕

2.12%

3.2%

출처:소비자가만드는신문



비씨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타 카드사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것은 소비자를 상대로 한 카드발급 업무가 주력이 아니라서 공격적인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씨카드는 은행, 카드사 등 회원사를 대상으로 카드 발행업무와 승인업무, 지원업무를 주로 하고 있어 일반 카드사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비씨카드 다음으로 현대카드가 고정이하여신비율 0.32%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이어 롯데카드 1.33%, 우리카드 1.34%, 삼성카드 1.37%, KB국민카드 1.69%, 신한카드 1.77%, 순이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SK카드였다. 하나SK카드는 연체율 산정 총채권 4조4천712억 원 중 고정이하여신이 949억 원으로 2.12%를 기록했다.

최저인 비씨카드와 최고인 하나SK카드 간에는 무려 53배나 차이가 났다.

하나SK카드 측은 타사와 달리 단말기 할부채권 사업을 해서 상대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게 나왔지만 실제 리스크관리가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해당 카드사 관계자는 “작년 7월까지 단말기 할부채권 사업을 하다보니까 매입할부 연체가 고정이하여신비율에 포함됐다. 또 보수적으로 운영해 신용카드 연체가 없어도 매입할부 연체가 있으면 신용연체로 같이 본다”며 “신용카드 연체만 놓고 보면 1.7% 정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실채권 매각도 작년 11월에 했는데 다른 카드사들은 대부분 9월에 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1.6% 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총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 역시 비씨카드가 1.1%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하나SK카드 3.2%, 삼성카드 6.0%, 롯데카드 7.6%, KB국민카드 7.6%, 신한카드 7.9%, 현대카드 8.9%, 우리카드 9.0% 순이었다.

작년 4월 출범한 우리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고정이하여신금액은 1조276억 원으로 2년 전(8천320억 원)보다 23.5% 늘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