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글로벌 '톱10' 2관왕...제철과 하이스코도 순위권 진입

2014-01-24     김건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의 완성차와 부품사가 모두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려 글로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도 글로벌 수위권에 성큼 다가서 국제적인 위상 제고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23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의 업종 별 매출액 순위를 조사한 결과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자동차 세계6위), 현대모비스(자동차 부품사 세계7위), 현대제철(철강업 세계12위) 현대하이스코(철강업 세계 13위)가 글로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글로벌 순위

업종

기업명

대표

현재순위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영업이익률

영익증가율

자동차

현대기아차

김충호·윤갑한

6

94,316.2

  3.6%

8,212.5

-12.2%

8.7%

-1.6%p

이형근·이삼웅

부품

현대모비스

전호석

7

23,298.8

11.1%

1,913.9

-1.2%

8.2%

-1.0%p

철강

현대제철

박승하·우유철

12

  9,020.3

-15.1%

  463.9

-30.5%

5.1%

-1.1%p

철강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13

  5,414.1

-9.2%

  362.8

23.2%

6.7%

  1.8%p

2013년 3분기 누적기준, 단위: 백 만 달러 / 출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현대기아차는 지난 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43억1천600만 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순위 6위에 올랐다. 글로벌  1위는  1천967억 달러의 폭스바겐이었고 2위는 토요타로  1천87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크라이슬러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앞세운 독일 다임러(1천160억 달러)가 3위, 미국의 GM(1천149억 달러)과 포드(1천98억 달러)를 뒤 이은 순위다.

특히 영업이익증가율이 전 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6% 포인트 떨어졌지만  독일 BMW(10.8%), 다임러(9.8%), 토요타(9.6%)에 이어 8.7%로 4위에 올라 매출에 비해 부가가치와 브랜드 위상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과시했다.  

하지만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매출은 3.6% 증가에 그쳐 7위 혼다와의 격차가 매출액 기준 184억 달러에서 78억 달러로 좁혀진데 이어 5위 포드와는 67억 달러에서 155억 달러로 2.3배 벌어졌다.

해외 주요 시장 점유율 역시 최근 중국 시장 수입차 브랜드 중 역대 최단기간 100만 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북미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6%, 기아차 3.4%, 유럽시장은 현대차가 3.4%, 기아차는 2.7%로 소폭 하락하는 등 역주행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매출액 기준 글로벌 순위에선 전년도 같은 기간과 동일하게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약 232억 달러로 1위 로버트 보쉬의 매출액 691억 달러의 44.9% 수준이었지만 전통적으로 기술력이 강한 독일과 일본 기업 틈바구니에서 선전했다.

매출 증가율도 11.1%로 캐나다 부품사 마그나 인터네셔널과 일본 덴소 다음으로  3번 째로 높았으며 영업이익율 역시 4번 째로 높은 8.2%를 유지했다.  

다만 현대차, 기아차 및 베이징현대 등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출 비중이 67.6%에 달해 자동차 산업 불황 시 동반 추락의 위험을 안고 있지만  최근 AS부품 및 금융업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수익 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철강업종 글로벌 순위 12위에 오른 현대제철은 지난 해 9월 일관제철소 고로 3기 완공으로 연간 철강 생산능력 1천200만 톤을 달성하면서 7년 간 약 9조 원이 들어간 일관제철소 사업을 마무리했지만 실적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세계 1위 아르셀로 미탈의 595억 달러의 9.1% 수준인 90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매출액 감소폭이 15.1%를 기록해 조사대상 기업 중 14위 동국제강을 제외하고는 가장 가파랐다.

영업이익 역시 6억6천700만 달러에서 4억6천300만 달러로 30.5%나 감소해 업계 1위 아르셀로 미탈(-40.3%)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다만  철강업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영업이익율은 1.1% 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쳐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작년 12월 합병한  현대 하이스코 냉연 부문에서 자동차용 강판 수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현재 10위 러시아 세베스탈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이 외 현대하이스코도 3분기 누적 매출액 54억 달러를 기록해 현대제철에 이어 글로벌 순위 13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