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토로라’ 레노버에 저가 매각

2014-01-30     김건우 기자

구글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던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중국 IT업체 레노버에 29억1천만 달러에 인수됐다.

지난 2012년 구글이 124억 달러에 모토로라를 매입한 지 2년 만이다.

이번 인수로 레노버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업체 3위로 부상했다.

사상 최대 액수로 모토로라를 매입하며 재정적 압박에 시달리던 구글과 스마트폰 사업 확장에 나선 레노버의 이해관계에 따른 결과다.

구글은 매각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사용 기업에 대한 법적 보호 혜택은 여전히 누릴 전망이다.

모토로라 모바일 특허권 대부분 그대로 보유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레노버 역시 이번 인수를 통해 휴대전화 생산뿐 아니라 모토로라가 가진 특허 약 2천 개를 가져간다.

모토로라가 보유한 특허권은 1만7천여 개로 알려져 있다.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순위도 바뀌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레노버와 모토로라 판매량 합계 결과 스마트폰 점유율이 6%”라고 발표했다.

레노버가 삼성전자(32.3%) 애플(15.5%)에 이어 세계 3위 업체로 부상한 셈이다.

화웨이(5.1%)와 LG전자(4.8%)는 자연스럽게 각 4위와 5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건우 기자]